[앵커]
광주에서 여고생을 성폭행하려다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 23살 장윤기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피해 여고생 17살 이채원 양이 숨진 지 49일째 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6살 여고생을 흉기로 무참하게 살해한 23살 장윤기.
장윤기는 강간 등 살인과 성폭행, 불법촬영 등 모두 7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장윤기 / 여고생 살해 피의자 (지난달 14일) :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죄송합니다.]
이채원 양이 떠난 지 49일째 되는 날, 장윤기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장윤기는 지난달 3일 직장 동료 A 씨 자택에 침입해 13시간 동안 감금하고,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후 장 씨는 A 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구매하고 도주 자금 100만 원도 챙긴 뒤 16차례에 걸쳐 주거지 주변을 배회했습니다.
A 씨를 찾지 못한 장 씨는 지난달 5일 이채원 양을 목격하고 1.2㎞를 미행한 뒤 성폭행 목적으로 살해하고, 도우러 온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습니다.
범행 이후에는 무인 세탁소에서 옷을 세탁하고 미용실까지 들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법원 앞에 모여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장윤기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고 이채원 양 어머니 : 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에 따라 가해자의 범죄에 대해 모든 책임을 엄중히 물어주시고, 채윤이의 죽음이 또 하나의 사건으로 잊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장윤기는 재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목적에 대해서는 입장을 보류했습니다.
피해자 법률대리인은 장윤기가 교도소에서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문석 / 피해자 법률대리인 : 유가족은 더는 이제 가족과 함께할 수 없고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인데 재판을 받는 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비탄하고….]
이채원 양의 49재를 맞아 열린 추모식에서 소방노조는 이 양에게 '명예 소방관증'을 수여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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