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침략자를 영웅으로?"...일본 '왜성 투어' 미화 논란

2026.06.28 오전 02:23
일본 현지 여행사, 한국 왜성 투어 여행 상품 판매
일 장수 '가토 기요마사', 서생포·울산 왜성 축조
가토,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 무자비하게 살육
[앵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우리나라에 지은 '왜성'을 둘러보는 여행 상품이 최근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임진왜란 당시 무자비한 살육을 벌였던 일본 장수를 영웅시하고,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듯한 표현이 대거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한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 여행 상품입니다.

가토 기요마사 연고의 왜성 투어라 이름 붙여진 이 여행 상품은 서생포왜성과 울산왜성이 주요 관광지입니다.

일반적인 관광과 달리 왜성을 초점으로 한 게 특징입니다.

이 왜성을 축조한 주인공은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을 무자비하게 살육해 악귀라는 뜻의 '귀묘마사'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장수입니다.

그런데 이 여행상품 소개에 당시 침략을 미화하는 듯한 표현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 여행사 상품이긴 하지만, 침략자를 영웅시하는 것에 우려가 나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 해에 돌로 쌓았다는 서생포 왜성입니다.

지자체가 만든 안내판을 보면 왜성을 가토 기요마사가 지휘해 축조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왜성의 역사적 배경과 성곽에 대한 안내를 넘어 침략의 역사와 관련한 설명을 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아가 왜성을 찾는 일본인들에게 임진왜란이 발발한 경위와 가토의 행적 등을 정확히 설명하는 안내도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양상현 / 울산대 명예교수 : 일본인들이 그냥 자부심만 느끼고 가도록 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와서 당시 울산에서 어떤 나쁜 짓을 했는가를 섞어서 침략의 어떤 흔적이다라는 걸 강조하는 식으로 이렇게 마지막에 결론을 내는 그런 해설 기법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침략의 흔적으로 남아있는 역사 유적이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곳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디자인 : 이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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