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암호 30만㎡ 태양광 붕어섬...개발 여부 논의 중

2026.06.28 오전 03:19
중국 대기업 지분 가진 법인이 15년간 운영 계약
내년 8월 계약 만료 이후 강원도개발공사 직영 예정
춘천시, 의암호 관광지 개발에 붕어섬 포함
[앵커]
강원도 의암호 가운데에는 30만㎡가 넘는 외딴 섬이 하나 있습니다.

섬 전체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는데요.

강원도 산하 기관 소유인 이 섬의 개발 여부를 놓고 여러 논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 의암호 끝자락엔 댐이 만들어지며 생긴 섬이 있습니다.

꼬리 없는 붕어를 닮아 이름도 붕어섬.

31만㎡ 규모로 바로 위로 관광 케이블카가 지나갑니다.

천혜의 호수 관광지인 이 섬은 과거 강원도유지였다가 재작년 강원도 출자 출연기관인 강원도개발공사가 넘겨받은 상태입니다. 현재는 태양광 패널 수만 장이 섬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신재생에너지 바람이 불면서 강원도는 이곳에 세워놨던 관광지 개발 계획을 접고 대신 태양광 발전 단지를 열었습니다.

운영은 중국 대기업이 100% 지분을 가진 법인에 맡겼습니다.

당시 맺은 계약 조건은 다소 독특합니다.

태양광 설비 특성상 25년 운영 기간을 미리 정해놨고, 부지 사용료 따로 없이 법인이 15년간 수익을 먼저 가져간 뒤 남은 10년간은 강원도가 운영하는 조건.

대신 15년간 전기 생산 수익의 4.3%를 받는데, 현재 연간 1억 원이 조금 넘습니다.

관심은 업체와 맺은 15년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내년 8월 이후.

강원도개발공사는 태양광 단지를 직영해 10년간 200억 원대 규모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의암호 일대를 종합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춘천시는 섬을 아예 매입할 계획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호수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만큼 태양광 단지를 철거한 뒤 민자 유치를 통해 승마장이나 물놀이 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관건은 땅 소유자인 강원도개발공사는 물론 지난 4년 삐걱댔던 강원도와 춘천시의 협조.

지방선거 이후 최근 양 기관이 여러 현안에 대한 협조를 약속한 만큼 추후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지환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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