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롱 논란' 배재고, 광주 사과 방문..."진심으로 반성"

2026.07.06 오후 10:06
사과 내내 굳은 표정…조롱 응원 "진심으로 반성"
배재고 선수들 고개 숙여 사과…곳곳에서 울먹임
두 학교 선수단·학교 관계자 손 맞잡으며 화해
배재고·광주제일고,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앵커]
야구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일고와 5·18을 조롱한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를 찾아 사과했습니다.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죄 의미를 담은 글을 낭독하고 선수 간 화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 국립 5·18 민주묘지도 참배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버스 석 대가 서울 배재고등학교를 빠져나갑니다.

여러 시간을 내달려 도착한 목적지는 광주제일고등학교, 지난달 29일, 야구 경기 도중 벌어진 '조롱 응원'을 사과하기 위한 방문입니다.

교복에 넥타이까지 매고 온 배재고 선수들은 내내 잔뜩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두 학교 선수들은 강당에서 마주 서서, 서로를 바라봤습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 : 모든 선수들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서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일고 선수단을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광주 방문에 동행한 학부모는 물론이고, 사과의 뜻을 전하던 교장까지 울먹임을 참지 못했습니다.

[이효준 / 서울 배재고등학교장 : 통합과 화합의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가슴 속 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두 학교 선수단과 학교 관계자들은 손을 맞잡으며 서로에게 화해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규연 / 광주제일고등학교장 : 마음으로 사과하는 것도 중요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잘 사는 겁니다. 더 잘 살기 위해서 어깨 움츠리지 마시고 고개 들고….]

광주 학생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참배한 배재고 학생들은 이어 국립5·18 민주묘지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임호 / 배재고등학교 총동창회장 : 이렇게 참배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학생들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감사드리고….]

5·18 기념재단은 해설사를 투입해 배재고 학생 선수단에 5·18을 설명하고,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전달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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