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계가 어려워도 복잡한 서류와 절차에 막혀 복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경기도가 행정 절차보다 먹거리 지원을 먼저 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합니다.
최명신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후 1시, 동두천의 한 푸드마켓.
문이 열리자 주민들이 즉석밥과 라면, 반찬 등 필요한 먹거리를 하나둘 고르기 시작합니다.
경기도의 '그냥드림' 사업이 운영되는 현장입니다.
복잡한 신청서도, 자격 심사도 없습니다.
신분증을 내밀고 간단한 체크 리스트만 작성하면 2만 원한도 내에서 바로 먹거리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김용순 / 경기 동두천시 : 밥도 그냥 그거 들어서 먹고 라면도 먹고 끓여 먹고 그래요. 그래서 지금 이런 게 너무 너무 고마워요.]
기존 푸드마켓이 수급 자격을 먼저 따졌다면, 그냥드림은 순서를 뒤집었습니다.
첫 방문엔 조건 없이 지원하고, 두 번째부터는 상담을 통해 긴급복지나 기초생활보장 등 공공 복지서비스를 연결합니다.
코로나19 시기 임시로 운영되다 효과가 입증되면서 올해 정식 사업으로 채택됐습니다.
지난 시범 운영에서 이미 1만 5천여 명이 이용했고, 400건이 넘는 복지서비스 연계 성과도 거뒀습니다.
[김경수 / 경기도 복지사업과장 : 행정이 복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적어도 먹는 문제만큼은 행정 절차보다 사람이 먼저여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입니다.]
경기도는 현재 20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그냥드림을 올해 하반기까지 31개 시군 48개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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