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조금 전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강력팀장이 윗선으로 지목한 인물, 형사과장에 대해서도 영장이 신청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당시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박 모 경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장윤기 성범죄 목적을 입증할 증거물인 성인용품과 케이블타이를 압수하지 않았고요.
주요 증거물을 확보도 안 한 상태에서 장윤기 집 비밀번호와 차량 키를 장윤기 아버지에게 전달하라고 팀원에게 지시했습니다.
과학수사계가 성적 동기 개입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장윤기 면담 보고서도 빠뜨렸고요.
팀원에게는 '성적으로 몰아가지 말라'며 조사 범위를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범죄분석보고서를 첨부하면서도 '성적 목적' 부분을 배제한 수사 보고서를 쓰게 하고요.
케이블타이가 촬영된 현장 영상을 삭제하라고까지 했습니다.
강력팀장은 윗선에서 스토킹과 살인사건을 연결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구속 송치된 강력팀장이 오늘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심경과 사과의 뜻을 전달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장윤기에게 성폭행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못해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했고요.
다만, 어제 경찰 특별수사단 발표는 당시 수사를 현재 시점에서 사후평가한 일방적 추론이라며, 실체적 사실관계와 거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수사단은 강력팀장에게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다른 배경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 강력팀장의 바로 윗선인 형사과장을 조사했고, 오늘은 강력팀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데요.
함께 입건된 경무관급 경찰서장도 조만간 소환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장윤기가 범행에 훨씬 앞서 여고생을 일방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애초 장윤기는 여고생이 누군지 모른다며,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경찰 특별수사단이 사건 수사 전반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특이점을 발견했는데요.
장윤기가 쓰던 휴대전화 공기계를 분석했는데, 숨진 여고생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흔적의 시점이 장윤기가 범행하기 훨씬 전이라고 밝혔는데요.
장윤기가 오래전부터 피해 여고생을 일방적으로 알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나온 겁니다.
그런데 특별수사단은 사건 초기였던 5월 8일, 광산경찰서도 관련 정황을 확보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송치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추가 수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도 이 같은 정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장윤기의 중요한 양형 자료가 될 거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어제 광주경찰청을 8시간 넘게 압수수색 했습니다.
광산경찰서를 넘어 광주경찰청까지 강제 수사를 확대한 건데요.
공무상 비밀 누설과 증거 인멸에 윗선 어디까지 연루됐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서입니다.
현재까지 검찰은 당시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수사팀원 등 총 4명을 입건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취재본부에서 YTN 나현호입니다.
영상기자 이강휘 VJ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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