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국 곳곳 물폭탄...서울 첫 호우 재난문자

2026.07.18 오후 01:21
■ 진행 : 최민기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은 비가 소강상태지만 오늘 밤사이 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자세한 날씨 상황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습니까?

일단 폭우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비가 어디에 가장 집중이 많이 된 겁니까?

[김승배]
서울, 경기, 강원 북부에 많이 내렸습니다. 그 지역에서 호우경보까지 다 내려졌는데 지금 현재 이 상황은 그때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거든요, 비로. 그래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는데 그러면 이걸로 깔끔히 끝날 것이냐. 그렇지는 않고 낮에는 소강상태에 들겠지만 다시 밤이 되면 지금 저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같은 남쪽 공기도 뜨겁고 북쪽 공기도 뜨겁고 그런데 여기는 습하고 북쪽 공기는 건조하거든요. 그게 지금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서 저기압이 발달했고 비를 다 쏟았는데 다시 지금 낮 동안은 건조한 공기가 세력이 우세해질 겁니다. 그래서 바로 햇빛이 나고 이런 상황인데 밤이 되면 다시 하층 제트가 강해지면서, 그러니까 그 역할이 뭐냐 하면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계속 우리나라 쪽으로, 어디서부터 오는 공기냐면 인도양 열대 바다에서부터 쭉 오는 그런 공기인데 굉장히 고온다습합니다. 이게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한 공기와 밤이 되면 부딪치게 되고 그게 또 대류운을 발달시키고 그게 비의 형태로 나타날 겁니다. 그래서 오늘 밤이 또 어젯밤과 같은 그런 현상이 다시 재현될 텐데 주로 중부지방과 전라도 지방, 경상북도 지방 이쪽에 강한 비가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대구에는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처음으로 발송됐고 서울 지역에도 처음으로 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됐다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상특보 중에 호우특보가 있는데 호우주의보, 호우경보, 그건 한 이틀 전부터 많은 비가 올 것입니다, 조심하세요 이런 정보를 주는 건데 호우긴급재난문자는 비가 지금 많이 왔습니다. 재난문자 보내는 기준이 있거든요. 1시간에 50mm, 3시간에 90mm 또는 1시간에 72mm. 이게 호우긴급재난문자인데 올해부터 기상청이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되겠다. 그래서 재난성 호우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기준을 만들었는데 그게 이번에 처음 발령이 됐습니다. 여기는 그 지역에 많은 비가 왔습니다. 그러니까 1시간에 80mm, 또는 15분에 25mm 이상 또는 1시간에 10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앞으로 온다는 게 아니라 이미 내렸습니다. 그래서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십시오 하는 문자거든요. 이런 문자를 받으면 지체없이 그 자리를 빨리 떠나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가능성이 오늘 밤에도 있고. 이런 비를 만들어내는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놓이게 되는 게 금방 물러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북쪽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공기 세력이 있는 그곳을 전선이라고 하거든요. 그게 적어도 24일까지는 계속해서 남쪽에 걸리느냐 또 좀 올라가느냐, 이렇게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그 사이를 발달한 저기압이 지날 것이냐 이런 문제거든요.

24일까지는 한반도에 정체전선이 걸려 있고 그 전선상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그 비구름들이 시간당 50mm, 80mm, 심지어 시간당 100mm 이런 비를 만들어내게 되니까 어디 넘치고 어디는 무너지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거죠.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오늘 밤 사이에 또 고비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요 며칠 이렇게 계속해서 비가 밤사이 지속되고 있는데 그 원인은 뭡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고온다습한 비의 원료가 되는 수증기죠. 그런데 수증기 자체만 있어서는 비가 오지 않습니다. 거기에 방아쇠 역할을 해 주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성질이 다른 공기입니다. 그 성질이 다른 공기가 어디서 내려오냐면 중국 대륙에서 내려옵니다. 그게 부딪치죠. 또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있는데 지금 현재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대륙 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습한 공기의 성질이 다른 면이 있는데 저 도식도가 잘 그리고 있는데요. 그런 상태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 기간을 우리가 장마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장마의 형태가 확실히 30년 전, 40년 전 고전적인 장마의 의미와 달라졌어요. 그게 단시간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하고. 여기가 비가 내리는데 그 옆 동네는 폭염특보가 내려져서 폭염 속에 있는. 오늘도 그런데 호남과 영남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서울, 경기, 강원도에 내리는 비는 지금 소강상태에 들어가서 앞으로 밤이 되기 전까지는 비는 그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난 장마 때도 그랬고 요즘 들어서 야행성 폭우가 잦아드는 것 같은데 이게 방금 말씀하신 달라진 장마철의 유형이라고 봐도 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여름철이 원래 더운 게 특징인데 과거보다 더 더워졌습니다. 그러면 그 더 더워진 만큼 비의 원료가 되는 수증기를 포함할 수 있는 물리적인 양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니까 낮에 따뜻한 공기 상태에서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있다고 한다면 밤에 해가 지고 나면 우리 한반도를 덮고 있는 공기가 식거든요. 그러면 낮에 있었던 35도의 공기 덩어리와 밤이 돼서 25도로 떨어진 공기 덩어리는 그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물리적으로 달라집니다. 그러면 밤에는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적어졌기 때문에, 기온이 낮아졌기 때문에. 그러면 그걸 버리게 되는데 그게 비로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밤이 되면 더 야행성 폭우가 늘어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또 밤이 되면 상하층 간의 온도 차이에 의해서 하층 제트가 굉장히 강해집니다, 낮보다. 그러면 비의 원료가 되는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수증기 공급이 더 많이 되는 것이죠. 그런 상태에서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은 적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밤에 더 강한 비가 내리게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 다시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호우특보가 해제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호우특보는 해제됐고 대구와 경북 칠곡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소식까지 함께 들어왔는데요. 관련 소식 추가로 들어오면 저희가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말씀 계속 이어나가면 요즘에 여름에 극한 호우의 빈도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이유가 있는 겁니까?

[김승배]
확실히 그렇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도 과거에 우리나라 여름철에 비가 많이 왔던 곳입니다. 안 오던 곳에 비가 오는 현상은 절대 아니고요. 시간당, 그러니까 1시간에 100mm가 몇 번 나타났는지, 과거에는 1시간에 100mm가 그렇게 자주 오지는 않았거든요. 2024년도에 시간당 100mm가 16번 내렸습니다. 작년 2025년에 15번 내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시간에 가장 많이 온 시간당 최다 강수량이 공식적으로 2024년 7월에 군산에서 내린 137.1mm입니다. 비공식 기록으로, 그러니까 AWS 기록인데 1998년 7월 31일 지리산 폭우 때 145mm가 순천 부근에서 내렸고 2024년도 군산 물난리 났을 때 시간당 146mm가 비공식 최고입니다. 시간당 146mm, 우리나라 1년에 1200~1600mm의 비가 내립니다. 그런데 그 1년 내리는 총량의 10%가 1시간에 내리는 양이거든요.

그런 발생 빈도가 자주 늘어난 것은 우리가 늘 여름을 보내면서 느끼고 있는데 이게 기후변화의 한 형태입니다. 근본적인 건 과거보다 따뜻해져서. 대기도 따뜻해졌고 공기도 따뜻해졌고 바다도 따뜻해졌거든요. 그래서 바다가 따뜻해졌다는 얘기는 바다에서 증발되는 수증기의 양이 많아졌다는 거고 대기가 따뜻해졌다는 얘기는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더 늘어났다는 거거든요. 그게 비로 나타난 거죠. 그래서 폭우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확실히 과거보다. 언제? 20년, 30년 전보다 강해졌습니다.

[앵커]
본부장님, 방금 비공식 기록으로 140mm대 이야기를 해 주시기도 했고. 기상청에서 기상 예보를 할 때 시간당 80mm 같은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게 직접적으로 체감은 잘 안 되거든요. 시청자분들이 잘 아실 수 있도록 비유를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승배]
시간당 30mm면 우리가 집중호우라고 말합니다. 시간당 30mm. 시간당 50mm면 양동이로 퍼붓는 수준이거든요. 시간당 50mm 비가 내릴 때 차를 운전할 때 윈도브러시가 작동해도 시야 확보가 되지 않습니다. 금방 비가 앞 유리창을 덮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시간당 80mm면 폭포수 밑에 서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 정도의 양이거든요. 시간당 100mm가 넘는 건 잠기고 무너지고 그럴 수밖에 없는 양이죠. 우리나라가 배수시설, 하수시설이 50년 빈도 또는 100년 빈도에 맞춰져 있습니다. 과거 60년대, 70년대. 그런데 요즘에 내리는 비의 양은 그런 50년 빈도, 100년 빈도를 넘어서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늘에서 쏟아지는 양이 많아서 밑으로 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잠기고 무너지고 넘치는데 바다에는 시간당 1000mm 비가 와도 그런 현상은 없습니다. 왜냐. 바다가 다 받아주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대도시에서는 그렇게 많은 시간당 80mm의 비가 내리면 감당이 안 되는 양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콘크리트로, 시멘트로 다 덮여 있는 도시에서는 낮은 곳으로 비가 몰리게 되고. 그런 것들을 처리하는 게 배수시설인데 그것의 한계가 넘어간 거죠, 요즘에 내리는 비의 양들을 보면 확실히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걸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토목공사를 다시 해야 되는데 쉽지 않은 문제죠. 그나마 우선 배수로가 막힌 데는 없는지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배수관을 금방 확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많은 비가 내렸다 보니까 산사태 우려가 굉장히 커지고 있는데 실제로 산사태 위험 정도는 얼마나 되는 겁니까?

[김승배]
지금까지의 양, 이번 6월 30일부터 장마가 시작됐는데 제주도, 남부, 중부는 7월 1일. 그런데 6월 30일부터 오늘까지의 강수량을 보면 가장 많이 온 지역이 한 450mm 안팎입니다. 대전, 천안 이쪽인데 이 와중에 서울은 어제 많이 와서 장마 이후 한 300mm 정도가 넘었습니다. 부산은 50mm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울산은 한 30mm밖에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어디는 400이 왔는데 거기는 30mm밖에 안 되거든요. 경주 역시 한 30mm. 이 상태로 여름이 끝나면 그쪽 지역은 당연히 가뭄 나타날 겁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가 앞으로 한 24일까지 지속되니까 자연 현상이 골고루 비를 만들어내지 않지만 부족한 곳에는 좀 더 오면 좋겠고요. 지금 한 300, 400 온 곳은 수자원 측면에서 이 짧은 장마기간에 충분히 왔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곳은 적게 내려주기를 바라는데. 그런데 24일까지는 정체전선 상에서 언제 어느 곳에 하루에 100mm, 200mm 이런 양이 추가로 더 올 수 있는 그런 조건이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사고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를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밤에도 비가 더 많이 내릴 거라고 해서 걱정인데 어젯밤처럼 그런 폭우가 쏟아질까요?

[김승배]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거죠. 왜냐하면 어제도 낮에 괜찮았다가 밤부터 그랬잖아요. 오늘도 소강상태인데 아까 말한 하층 제트가 밤이 되면 강해질 거고 그다음에 기온이 떨어지면 물을 담을 수 있는 대기의 물그릇이 작아지기 때문에 중부, 전라도, 경상북도 정도에 요즘에 TV를 통해서 많이 봤던 그런 강한 비구름대들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또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밤 고비를 잘 넘겨야 되겠습니다.

[앵커]
비가 많이 내린 지역에 계신 분들은 대비 철저히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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