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초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이번엔 수마가 덮쳐, 1년 남짓 겨우 마음을 붙이고 살아온 임시 주택이 사라졌습니다.
지자체가 나서 긴급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당장 또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한숨만 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천 옆으로 나 있던 도로가 뚝 끊겼습니다.
원래 어떤 모습이었는지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듭니다.
깎여 나간 도로 옆 임시 주택은 안팎으로 엉망이 됐습니다.
초대형 산불이 덮친 지 1년, 겨우 정붙인 임시 주택마저 수마에 휩쓸려 사라졌습니다.
[김석규 / 경북 안동시 일직면 : 그렇게 살고 유지해 나가는 중에 이제 또 이런 난리가 나버려서 막막하죠. 막막하죠. 그러니까 눈물 밖에 안나요.]
하천 한가운데에서 중장비가 연신 흙을 퍼냅니다.
흙탕물이 들어차 더는 쓸 수 없는 임시 주택은 화물차에 실어 보냅니다.
마을 한복판까지 들어찬 진흙도 퍼내고, 대민 지원에 나선 군인들도 복구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지자체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묘안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권기창 / 경북 안동시장 : (안동시가) 빈 주택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자기 대지에 가져다주는 방법, 준비를 다 해놨기 때문에 그와 같은 절차를 거치면 영구 주택으로 한 달 안에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주민과 협의해서 서로 좋은 방향으로….]
문제는 또 다른 비 예보.
겨우 씻어낸 가재도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또 장맛비가 이어진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영상기자 : 전기호, 전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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