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뜨거운 바닷물에 물고기 '둥둥'...양식장 고수온 비상

2026.08.06 오후 04:32
가두리 양식장 물고기 둥둥…고수온에 물고기 폐사
가마솥더위 물고기 집단 폐사에 어민들 울상
2년 전 824만 마리 폐사…양식업 이어갈지 '막막'
[앵커]
충남 서해안 일대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지면서 양식장 물고기 폐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고수온 피해가 예상되는 양식장에 물고기 긴급 방류를 결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연안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에 폐사한 물고기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어민들이 죽은 물고기들을 뜰채로 계속해서 건져내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가로림만과 천수만 등 충남 서해안 일대에 연일 고수온 경보가 내려지면서 물고기들도 버티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수온 경보는 바닷물 온도가 28도 이상 사흘 넘게 이어질 때 발령되는 가장 높은 단계의 특보입니다.

올해 충남 서해안에서 고수온 피해를 본 양식장은 9곳으로, 현재까지 폐사한 물고기 수만 16만 마리에 달합니다.

지칠 줄 모르는 가마솥더위에 애지중지 키운 물고기들이 폐사하자 어민들은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최승용 / 충남 태안 양식장 어민 : 참담하죠. 저희 입장에서는 자식같이 키웠는데, 수온이 올라가서 폐사가 된다니까 이게 너무 가슴이 아프죠.]

2년 전 충남 서해안에서 물고기 824만 마리가 폐사한 이후, 3년 연속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자 어민들은 양식업을 이어갈지 막막한 심경입니다.

[서재만 / 충남 태안 양식장 어민 : 이 고기들이 이제 그동안 유지비나 이런 것들을 다 먹어놓고 사실은 죽는 거잖아요. 거기에 따른 경비나 이런 것들 때문에 과연 우리들이 다시 이 사업을 해 나갈 수 있을까….]

충남 태안군은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류 긴급 방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어민들에게 액화 산소 공급 장치와 가두리 그물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와 면역증강제 지급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고현정 / 충남 태안군 수산과장 : 91만 7천 마리에 대해서 현재 질병 검사를 의뢰하고 질병 검사가 약 3일 있으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 이후에 신속하게 방류를 추진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유례없는 폭염에 당분간 고수온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식업을 하는 어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임재균 권민호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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