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안도 위험"...38도 넘으면 자택 온열질환 2배

2026.08.07 오전 03:17
[앵커]
너무 더우니 집에만 있으라는 것은 냉방제품을 잘 사용할 때 얘기입니다.

38도를 넘는 극한 폭염일 때는 자택에서 발생하는 온열환자 비율이 오히려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

직사광선이 강한 만큼, 극한 폭염에 밖에 있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합니다.

무더위 속에 작업하는 건 더더욱 금물입니다.

[농민 / 충북 청주시 분평동 : 저희도 낮에는 일을 잘 안 하거든요. 너무 더워서….]

최근 15년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3분의 1 가까이가 실외 작업장에서 나왔고, 논밭에서 일하다 쓰러진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안 역시 덥다면 밖과 다를 게 없습니다.

[서울 돈의동 쪽방촌 주민 : 온도가, 진짜 아닌 말로 물 떠 놓잖아? 기포가 안에서 생겨, 열기에…. 그 정도예요 건물 전체가 (에어컨 마음껏 틀긴 어렵고요?) 어렵죠.]

일 최고기온이 38도 미만일 때는 온열질환자 대부분이 바깥에서 발생했지만, 38도가 넘어가면 자택 환자의 비율이 2배 껑충 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극한 폭염이면 실외 작업은 그나마 자제하는데, 쪽방촌 같은 실내에선 여전히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섰던 지난달 닷새 동안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 1위가 집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선 폭염 절정기에 자택 사망자가 2배 가까이 늘기도 했습니다.

[김 도 우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기상연구관 : 냉방이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 특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 위주로 피해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집에서 냉방이 어려울 경우엔 반드시 곳곳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에 머물고, 홀로 계신 어르신에게는 수시로 안부 전화를 걸어 내부 온도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우영택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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