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 만의 댐 취수 중단...가뭄에 강물 원수 공급

2026.08.08 오전 01:00
[앵커]
폭염에 가뭄까지 겹친 울산에선 이번 주부터 사연댐의 취수가 중단되고 강물을 끌어다 공급하게 됩니다.

저수율이 떨어진 탓인데, 4년 만의 취수 중단에 농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입니다.

30일 기준 사연댐의 저수율은 18%.

실제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유효저수율은 3.6%에 불과합니다.

결국 다음 주부터는 사연댐 취수가 중단되고, 식수 공급은 전량 낙동강 원수로 이뤄집니다.

겨울이 아닌 한여름 가뭄으로 사연댐 취수가 중단되는 건 4년만입니다.

농촌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푸르러야 할 논 곳곳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속도 함께 타들어 갑니다.

한창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할 논바닥은 갈라졌고, 벼 잎은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마을 저수지도 사실상 바닥을 드러낸 상태입니다.

[최갑락 / 울산 상북농협조합장 : 7월부터 8월 중순까지가 출수기입니다. 물이 제일 많이 필요로 하는 그런 시기에 지금 저수지가 말라 있고, 지하수 깊이를 40~50m 더 내려도 물이 없는…, 지하수가 고갈된 상태입니다.]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밭의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농업용수를 공급받지 못해 오로지 비에 의존하고 있는데, 가뭄이 길어지면서 작물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안종덕 / 농민 : 비가 안 와서 생육 시기에 멈춰서 알곡을 갖지도 못한 상태에서 말라서 고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조사료(거친 사료)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농민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가뭄으로 인해 올해 출하량은 지난해의 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부족한 조사료 수급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상우 / 울주군 의원 : 가을에 2년 동안은 우기로 인해서 조사료가 50% 이상 감소했고 가뭄으로 인해서 보시다시피 지금 다 말라서 아예 수확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축산 농가로서는 지금 재난이라고 보는데….]

더욱이 8월 9일까지 뚜렷한 비 예보가 없어 폭염과 가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에 극심한 가뭄까지 겹치면서 울산 곳곳이 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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