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장실서 샤워·빨래까지...'폭염 피난처' 대관령 몸살

2026.08.11 오전 12:56
[앵커]
폭염 피난처로 불리는 강원도 대관령 옛 영동고속도로 휴게소 일대가 무단 캠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금지 현수막과 차단 시설까지 설치했지만, 일부 캠핑객은 취사와 빨래, 샤워까지 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830m, 대관령 옛 영동고속도로 휴게소 인근입니다.

캠핑 차량 10여 대가 선자령 등산로 입구 양쪽으로 늘어섰습니다.

숲과 맞닿은 곳에서 버너를 켜고 음식을 조리합니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 넘게 머물기도 합니다.

해 질 무렵, CCTV를 보니 휴게소 주차장으로도 캠핑 차량이 하나둘 들어옵니다.

관리 인력이 퇴근한 틈을 타 주차장에 자리를 잡는 겁니다.

말뚝과 밧줄로 막아놓은 구역 앞까지 차지했습니다.

이곳은 차박과 야영이 전면 금지된 구역입니다. 하지만 경고 현수막이 무색하게 주차장 곳곳에 캠핑 차량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화장실에서는 물을 여러 통씩 받아 가고, 심지어 빨래와 샤워까지 합니다.

[휴게소 상인(음성변조) : 물 샤워하시고 물도 받아서 떠가시고 지하수라서 이게 고갈되니까 단수가 된 적도 한 번 있어요.]

떠난 자리에는 쓰레기만 남습니다.

[평창군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밤새 쓰레기를 집어 던져요. 놓는 것도 아니고 수북해요.]

관리 당국은 지역 이미지 등을 고려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고 계도 위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캠핑 차량은 예년보다 줄었지만, 공공장소를 캠핑장처럼 쓰는 무단 차박 행태는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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