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피해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극한 폭염에 바닷물 온도까지 치솟으며 양식장마다 매일 어류 수천 마리가 폐사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포항 강도다리 양식장입니다.
[앵커]
고수온으로 양식장 피해가 크다고요?
[기자]
네, 이곳은 횟감으로 사랑받는 강도다리를 키우는 양식장인데요.
거의 40만 마리 가까이 키우는 대형 양식장인데, 고수온 피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하루에 몇천 마리씩 폐사하고 있고, 오늘 아침에도 3천 마리 정도가 죽어서 퍼냈다고 합니다.
강도다리를 키우기에 최적의 바닷물 온도는 20도 안팎인데, 이달 들어 극심한 폭염으로 수온이 28도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거의 40도에 달하는 극한 더위를 겪고 있는 거라고 하는데요.
이 탓에 이 양식장에서만 하루 1% 정도씩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폐사하지 않더라도, 밥을 잘 먹지 못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후유증이 크다는데요.
100마리 중에 70에서 80마리 정도를 출하하면 그해 수확이 괜찮은 것으로 보는데, 올해는 거의 절반도 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앵커]
고수온 현상이 길어지며 전국적으로 이런 피해가 누적되고 있죠?
[기자]
네, 이번 폭염으로 오늘 오전까지 전국 136개 양식 어가에서 어류 182만 마리 정도가 폐사했는데요.
넙치나 강도다리부터 숭어, 조피볼락 등인데, 이곳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의 피해가 100만 마리로 가장 컸습니다.
액체산소로 바닷물 온도를 낮추거나, 수온이 낮은 15m 깊이 바다에서 물을 퍼오는 등 여러 방식으로 대응하지만, 한계가 뚜렷합니다.
그나마 희소식은 최근 태풍 영향으로 수온이 조금 내려갔다는 점인데요.
며칠 전까지 28도였던 수온이 이번 주 들어서는 27도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오늘 밤 일본에 상륙하는 15호 태풍 '찬홈'이 동해에 진출하며 바닷물을 뒤집으면, 고수온이 더 약해질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원래 적정 수온보다는 훨씬 높은 탓에 피해를 줄이기엔 역부족이라, 양식 어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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