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침대에 묶었다"...천안 11살 아동 학대와 방임 수사

2026.08.12 오후 02:30
"지적 장애 아이가 가출하려 해서 묶어" 결박 시인
발견 당시 고열·심한 탈진 상태·외상 흔적
1차 부검에서 골절이나 장기 손상은 발견되지 않아
[앵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11살 아동이 숨진 배경에 학대가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목사와 외할머니를 구속한 경찰은 학대 여부와 함께, 방조가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 아이를 침대에 묶어뒀다는 진술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경찰은 아이가 교회 내부 침대에 묶여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목사와 외할머니는 "지적 장애가 있는 아이가 자꾸 가출하려 해서 이를 막기 위해 묶어뒀다"면서 결박 사실 자체는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30시간 넘게 묶여있었던 것 같다는 진술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병원 이송 당시 아이는 고열과 심한 탈진 상태였는데요. 신체 일부에서는 외상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일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에서 골절이나 장기 손상 등 치명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감정을 의뢰했는데, 2주에서 3주 정도가 걸릴 예정입니다.

[질문 숨진 아이는 학교에 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유는 뭡니까? [답변 2]

네, 올해 만으로 11살인 아이는 초등학교 진학 이후 계속해서 '학업 유예' 신청을 했습니다.

외할머니와 목사는 아이가 처음엔 특수학교에 다녔는데, 일반 학교로 옮긴 이후 적응을 하지 못하면서, 자체 보육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학교를 쉬는 동안 교육과 돌봄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학대 의심 신고도 이미 4차례 이뤄졌는데요.

지난 2021년에는 천안시에서, 2024년에는 학교에서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갔습니다.

숨지기 사흘 전과 이틀 전에도 교회를 나온 아이가 주민들에게 외할머니에게 맞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두 차례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당시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충청남도는 이 사건을 계기로 다음 달 30일까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각 시군을 돌면서 아동학대 예방·대응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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