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비가 될까 했던 비는 건어물 상가와 캠퍼스를 휩쓰는 등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광주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냈습니다.
목포 상습 침수지역 피해는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마가 할퀴고 간 목포 마른 해산물 거리입니다.
다시마 등 물에 잠긴 해산물을 말려보지만, 대부분 내다 팔 수 없게 됐습니다.
[김정순 / 침수 피해 상인 : 얼마나 찼는지, 여기까지는 물이 찼어요. 여기 위에까지, 가게 안에까지….]
[김미정 / 침수 피해 상인 : 진짜 한 30년∼40년 만에 처음인 것 같아요. 저 앞에 일 안 했을 때 물이 들어와서 그때는 방에는 안 들어오니까 막 방으로 쳐넣었는데, 여기는 다 벙벙하니까 어디에 물건을 옮길 수가 없어서, 그래서 더 버렸어요.]
보건당국은 전염병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영산강에서 흙탕물이 밀려들면서 이곳 목포대교 일대 물빛은 누렇게 변했습니다.
유달산에서 내려온 빗물이 휩쓸고 간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캠퍼스.
물을 빼고 방역까지 했지만, 실험실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엘리베이터는 멈춰 섰습니다.
재난 때 대피소로도 쓰이는 캠퍼스에 또 침수 피해가 난 겁니다.
그나마 방학이어서 다행이었지, 학기 중이었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최부홍 /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총장 : 침수사고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내려져야 합니다. 저는 총장으로서 학생들을 안전불감증과 재난사고로부터 꼭 지켜낼 것입니다.]
목포를 중심으로 침수 등 비 피해 접수 사례는 모두 140여 건.
밭작물 해갈에는 도움을 준 오랜만의 비였지만, 적지 않은 생채기도 남겼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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