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시간 만에 도시 마비...재난 문자만 50개 넘어

2026.08.18 오전 02:19
[앵커]
밤새 하늘이 뚫린 것처럼 쏟아진 폭우가 도시를 집어삼키는 데는 불과 3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급했던 상황은 50개 넘게 발송된 재난문자 속에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밤부터 경남 거제시 일대에 시간당 50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빗줄기는 계속 굵어졌고, 새벽 1시 고현천에 홍수 심각 단계가 발령되며 처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근 거제시 일운면에도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져 도로며 캠핑장이며, 곳곳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빗줄기가 잦아들지 않자 새벽 2시 10분, 거제시는 전역에 재난문자를 발송합니다.

산사태와 하천범람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입니다.

30분 뒤 문동저수지가 월류 위험에 처했고, 그로부터 한 시간 후 서정천이 범람하며 인근 주민들에게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문자가 전달됐습니다.

새벽 4시를 넘자 수월천, 고현천 등이 빗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흘러넘쳤습니다.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나 아파트를 덮친 시간도 이때쯤이었습니다.

주요 도로는 물론이고 터미널까지 침수되자 새벽 5시 12분 거제시 전역에 버스가 끊겼고, 곧이어 택시마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거제시 일대에서만 구조, 침수 피해신고가 천 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특히 아주동과 일운면에서는 주민 13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밤사이 거제 지역에 발송된 수십 개의 재난문자는 당시 호우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기자 : 전재영 전기호 강태우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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