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 장미란 씨의 행방이 석 달 넘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담당 경찰관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는데요.
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에 장 씨와 관련된 자료가 입력됐다가 삭제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실종 여성을 아직 찾지 못했군요?
[기자]
네, 경찰이 뒤늦게 수색에 착수했지만, 아직 전혀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37살 장미란 씨가 포착된 마지막 CCTV 영상인데요.
지난 5월 12일 밤 10시쯤 집에서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합니다.
경찰은 장 씨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제주 한림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2일)은 제주 서부경찰서 인력도 추가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혔는데요.
인적이 드문 하천이나 수풀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사람 체취를 쫓는 체취증거견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실종된 지 석 달이나 지나 CCTV가 대부분 삭제되는 등 수색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의 허위 종결 논란으로 비판이 거센데,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처음 실종 신고가 접수됐지만, 초동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골든 타임'을 놓쳤습니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A 경장이 신고 접수 2시간 반 만에 실종자와 연락이 됐다는 취지로 사건을 종결했고, 수색팀도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가족에겐 '본인이 행적을 밝히지 말라고 했다'면서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첫 신고 때 휴대전화가 켜져 있었던 만큼, 확인에 나섰다면 성과가 있었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 씨 관련 자료가 은폐된 정황마저 드러났습니다.
실종자 관리를 위한 경찰 내부 시스템에 장 씨 사건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조사했더니, 누군가 입력했다가 삭제한 거로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A 경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자료 삭제에 관여돼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A 경장이 다른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을 가능성도 있는 거로 보고, 담당했던 사건을 모두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실종 사건을 종결할 때 관리자가 내용을 확인하고 종결하도록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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