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석 달 전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를 찾기 위해 추가 인력까지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혔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 씨 관련 자료가 경찰 내부 시스템에서 삭제된 정황까지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제주 해안가를 돌며 주변을 살핍니다.
지난 5월, 한림항 근처에서 연락이 끊긴 37살 장미란 씨를 찾는 겁니다.
뒤늦게 대대적으로 재수색에 나선 경찰은 단서가 나오지 않자, 추가 인력과 사람 체취를 쫓는 체취 증거견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한림항과 장 씨가 머문 숙소를 중심으로 수색 범위도 넓혔습니다.
인적이 드문 하천이나 수풀 등까지 뒤졌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장 씨의 생활 반응이 전혀 없고, 당시 CCTV 영상은 보존 기한을 넘어 대부분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담당자인 A 경장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장 씨를 찾았다며 사건을 허위 종결해, 수색의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장 씨 남자 친구 (지난 20일) : 잘 있는데 이제 신고자한테는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한다고 통화가 됐다 이렇게 연락받았죠. 경찰에서 그렇다고 하니까 저는 그냥 알겠다고 하고 잘 있는 줄 알았죠.]
이런 상황에서 장 씨 관련 자료가 은폐된 정황마저 드러났습니다.
실종자 관리를 위한 경찰 내부 시스템에 장 씨 사건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조사했더니, 누군가 입력했다가 삭제한 거로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A 경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자료 삭제에 관여돼 있는지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A 경장이 다른 실종 사건도 허위로 종결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로 보고, 담당했던 사건을 모두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편집 : 전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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