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령층 울린 피싱 조직...중국 공안 공조로 검거

2026.08.25 오후 05:05
고령층 노려…악성 앱 심어서 신고 전화 가로채
카드배송기사·경찰·검사 등 역할 나눠 의심 피해
피해자 대부분 60대 이상…100억대 피해
범죄수익 지급 내역 추적…한국인 조직원 6명 송환
[앵커]
고령층을 노려 100억 원 넘는 돈을 가로챈 보이스 피싱 조직이 한국과 중국의 공조수사로 적발됐습니다.

먼저 악성 앱을 깔게 해 피해자들의 스마트폰을 장악한 뒤 카드배송기사부터 경찰과 검사 등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죄를 벌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경찰에 인계되는 사람들.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 피싱 범죄 조직원들입니다.

[강원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 체포 영장 발부됐어요.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 변명의 기회 있고, 묵비권 행사할 수 있고….]

강원경찰청이 중국 공안청과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 내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했습니다.

범죄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을 노렸습니다.

체크카드가 발급됐다는 전화를 건 뒤, 이른바 '전화 가로채기 악성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피해자가 직접 수사기관에 신고해도 전화를 조직원이 대신 받도록 만들어 의심을 피했습니다.

이후 카드배송기사와 경찰, 금감원, 검사 등 역할을 나눠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자산 검수가 필요하다고 속여, 100명이 넘는 피해자들로부터 100억 원 넘게 가로챘습니다.

[전인재/강원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 피해자의 자산이 연결된 체크카드를 우편함에 넣어두게 한 후 국내 세탁책을 통해 수거하거나 피해자로부터 직접 가상 자산을 구입해 직접 전송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편취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텔레그램 대화 내용과 범죄수익 지급 내역을 추적했습니다.

이를 통해 총책 등 10명을 중국 현지에서 검거했고, 이 가운데 한국인 조직원 6명을 국내로 강제 송환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해외를 거점으로 더욱 치밀해지고 고도화되는 만큼,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관련 범죄를 뿌리 뽑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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