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192미터 비로봉을 품은 경북의 팔공산 국립공원 도학동 계곡 일대입니다.
이곳은 일명 '기생바위'로 불리며 지난 70년 가까이 무속인들의 야외 기도터로 무단 점유돼 왔습니다.
계곡 바닥에는 콘크리트가 부어지고, 곳곳에 제단과 그늘막, 촛불함 등 이렇게 각종 불법 시설물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5월부터 드론 정찰까지 동원해 이 일대의 불법 시설물들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훼손된 지형을 원상 복구하는 생태계 복원 작업을 진행했는데 실어 낸 폐기물만 356톤에 달했다고 합니다.
불법 기도 터가 사라진 자리, 어떻게 변했을까요? 반갑게도 계곡에는 다시 야생생물들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담비와 참매가 목격됐고요.
이 밖에도 노루와 너구리, 노랑할미새 등 총 17종의 다양한 야생동물이 계곡을 찾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자연의 놀라운 회복력이 확인된 만큼 공단 측은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 무인계도시스템을 운영하고 정기 순찰을 실시해 복원 지역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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