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 경장, '허위 종결' 한 달 뒤 '실종자 수색' 표창

2026.08.27 오후 05:03
부 경장, 8월에 실종 치매 노인 발견 공로로 표창
지난해 9월에도 자살 기도자 발견 공로로 표창 받아
60대 남성 자살 가능성 우려 무시한 정황과 대비
[앵커]
실종 사건 2건을 잇따라 허위로 종결해 구속된 부 모 경장의 황당한 행적이 드러났습니다.

허위 종결한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은 공로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은 겁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15일, 장 모 씨의 실종 신고를 받고 단 2시간 반 만에 "연락이 닿았다"며 수색을 종결시키고, '교통사고 사망'으로 사건까지 삭제한 부 모 경장.

그런데 부 경장이 장 씨 사건을 덮은 지 불과 한 달 뒤인 지난 6월엔 '실종 치매 노인 발견' 공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모순된 행적은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지난해 9월에도 부 경장은 자살 기도자를 신속하게 발견해 인명을 구했다며 경찰서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60대 남성의 자살 가능성을 우려하는 가족들의 호소까지 무시하고 사건을 허위 종결한 정황과 정확히 대비되는 행태입니다.

한쪽에서는 신속하게 생명을 구해 상을 받고, 다른 한쪽에서는 실종자의 생사가 걸린 사건을 임의로 뭉개버린 겁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부 경장의 심리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찰의 표창 시스템 자체가 문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입니다.

[배상훈 / 프로파일러 : 사람들이 헷갈리는 게 굉장히 그 상 받은 사람들이 능력 있다고 생각하는데 팀이 뭘 사건을 해결하고 그러면 (포상) 순번이 있어요. 계급순이나, 순번이 있어요.]

[이수정 / 경기대 범죄 심리학과 교수 : 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예컨대 그 팀원들 중에 승진을 앞둔 제일 가산점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렇게 몰아주는 이런 상태였을 거예요.]

부 경장이 처리한 실종 사건 2백90여 건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의 무책임한 수사와 허점 투성이인 표창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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