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3천4백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국내 성인PC방 수백 곳에서 음성적으로 회원을 끌어모아 거액을 챙겼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금팔찌를 칭칭 두른 화려한 차림의 남성이 수사관에게 붙들려 있습니다.
건네받은 자료를 찬찬히 넘겨보더니, 이내 주머니에 있는 것까지 순순히 꺼내 놓습니다.
[전북경찰청 수사관 : 주거지, 사무실, 차량 압수하려고 형사들 다 잠복하고 있어, 집 앞에서. 협조할 의사가 있어요, 없어요?]
공항에서 붙잡힌 남성은 총 배팅액 3천4백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이른바 '콜센터장'입니다.
이들 일당은 지난 2023년 캄보디아 프놈펜에 현지 콜센터를 차려 서버를 관리하고, 도박 자금 충전과 환전을 도맡았습니다.
또 일반 인터넷으로는 접속할 수 없고, 국내 성인PC방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은밀한 회원제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회원은 대부분 평범한 40~50대 가장들이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성인 PC방만 전국에 256곳으로, 이들은 도박 배팅액의 10%가량을 알선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해외 콜센터 조직부터 국내 성인PC방 모집책까지, 지금까지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모두 18명입니다.
이 가운데 6명이 구속됐고, 확인된 범죄 수익만 120억 원이 넘습니다.
[김광수 / 전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1계장 : 하부 조직인 성인PC방 수사에 국한하지 않고 상부조직인 캄보디아 현지 콜센터, 총판, 지사 영업책 등까지 전방위적으로 검거한 국내 첫 사례로 보시면 됩니다.]
경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차단하는 한편, 성인PC방 업주와 회원들도 원칙대로 처벌할 방침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화면제공 : 전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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