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실종 신고 '허위 종결' 경찰 "부담감 때문"...검찰 송치

2026.09.01 오후 04:55
[앵커]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경찰관은 업무 부담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쓴 부 모 경장이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를 빠져나갑니다.

범행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답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부 모 경장 / 제주 실종 사건 '허위 종결' 피의자 : (살아 있는 실종자도 왜 사망 처리하셨어요?) (유족분들한테 하시고 싶은 말 없으세요?) …. (전수 조사에서 허위 종결 더 나왔는데 왜 그랬어요?) ….]

부 경장은 지난 5월과 7월 각각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실종자와 통화한 적 없이 신고자에게 거짓말한 뒤 시스템에 허위 내용을 입력해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습니다.

두 사건 대상자 모두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누적된 업무 부담과 책임 가중에 대한 피로감 속에 업무 태만적 동기가 주된 범행 배경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정태운 / 제주경찰청 수사과장 : 피의자는 실종자가 일반 성인이라 안일하게 생각했고, 미종결 시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사건 인계에 대한 부담으로 허위 종결하였다는 취지로 진술하였으며….]

처음엔 혐의를 부인하거나 진술을 거부하던 부 경장은 경찰이 통화 기록과 전산 입력 내역 등 증거를 제시한 뒤에야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부 경장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직무유기 세 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 경장이 자체 종결한 298건 가운데 기존 2건 외에 추가 허위 종결 의심 사례 25건도 추가로 파악했습니다.

이 가운데 10건은 확인 없이 허위로 종결한 정황이 있지만, 실종자 신변에 이상이 없었고, 나머지 15건은 소재가 확인됐는데도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 기간인 한 달 동안 부 경장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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