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후 부산 오륙도 동쪽 해상에서 전복사고가 난 뒤 침몰한 예인선이 상선 예인 과정에 한쪽으로 기울어 뒤집히는 폐쇄회로TV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해저 87m에 가라앉은 예인선을 찾았지만 시야 확보가 안 돼 실종자 6명 가운데 누구도 찾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종호 기자.
[기자]
부산입니다.
[앵커]
사고 선박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이유가 파악됐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 중입니다. 해경이 공개한 화면을 보면 예인선 2척이 홋줄을 걸고 상선을 앞에서 끌고 가는 과정에 이번 사고가 났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원래 속도보다 16배 빠르게 재생한 겁니다. 2시 방향으로 향하면서 왼쪽 예인선은 앞으로 문제없이 항해하는데 오른쪽 예인선은 마치 누가 뒤에서 잡아당긴 것처럼 나가지 못하고 왼쪽으로 기울어 뒤집힙니다.
이 과정이 길지 않아서 승선원들이 제때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당시 상선 뒤쪽에 한 척까지 모두 3척이 예인 작업 중이었습니다. 사고가 났는데 다른 예인선이 구조 작업을 벌일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홋줄에 묶여 있어서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예인 과정에서 규정이 지켜졌는지, 6만6천t급 선박을 끄는데 예인선 출력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관계자 진술을 들어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아직 실종자 6명을 찾지 못했는데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 선박은 사고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3.9km가량 떨어진 부산 대변항 남동쪽 6km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어제저녁 8시쯤 해양경찰 잠수 지원함이 해당 지점에 침몰한 선박 추정 물체를발견한 뒤 음향탐지로 수심 약 87m에 전복 선박 침몰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해군 무인잠수정을 투입했지만, 수중에서 시야가 약 30cm 정도밖에 확보되지 않아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오늘 수색구역을 가로 66km, 세로 40km로 확대하고 17개 구역으로 나눠 선박 24척과 항공기 7대를 동원해 합동 수색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군 무인잠수정 등을 이용한 수중 수색을 벌이고 해당 수심까지 잠수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양경찰 업무 범위는 수심 60m까지로 예인선이 가라앉은 수심 87m는 업무 범위를 초과하는 깊이이기도 합니다. 어제 사고를 다시 정리하면 오후 1시 반쯤 오륙도 동쪽 9km 해상에서 8명이 탄 예인선이 전복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선원 한 명은 배 밖으로 나와 뒤집힌 선체 위에 있다가 상선 사다리에 구조됐고 우리 선원 한 명은 선내에서 발견됐지만 의식이 없었고 병원에서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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