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새만금신항 관할권 곧 결정...군산·김제 '일촉즉발' 갈등 격화

2026.09.03 오후 07:22
[앵커]
전북 새만금 신항만 부분 개항을 앞두고 그 관할권을 둘러싼 군산시와 김제시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앙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두 지자체의 입장이 팽팽한데요.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신항만을 배경으로 주민들이 머리띠를 둘렀고, 김제시장은 삭발합니다.

이 항만의 관할권을 김제가 쥘지, 군산이 쥘지를 둘러싼 싸움입니다.

바다를 메워 새 땅을 만드는 새만금 사업 특성상, 기반시설이 들어설 때마다 이런 갈등이 되풀이돼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 영역 다툼을 넘어 대형 항만을 토대로 한 지방세 징수, 기업 유치 등 지역의 미래를 건 경제 주도권 쟁탈전으로 번진 모양새입니다.

김제시는 신항만이 2호 방조제와 스마트 수변도시 등 기존 김제 땅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앞세웁니다.

항만과 배후 도시를 한 지자체가 묶어 관리해야 행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강기수 / 전북 김제시 새만금경제국장 : 새만금 신항은 김제시 관할 2호 방조제와 수변도시에 직접 연결됩니다. 항만은 배후지역과 하나로 관리될 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에 김제시로…]

반면 군산시는 신항만 자리가 본래 군산 관할 해역이었다는 역사성을 짚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항만 운영 지원 경험과 행정 인프라 역시 군산의 무기입니다.

[김한규 / 전북 군산시 새만금정책담당관 : 현재 군산항은 12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연속성을 갖고 항만의 운영과 관리를 일원화하기 위해서는 군산시로 귀속돼야…]

4일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전북자치도는 일단 중립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신 이원택 전북지사는 군산과 김제, 부안 등 새만금권역 시·군이 참여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로 공통 이익을 찾자며 해법을 모색 중입니다.

결국 중분위 결정 이후에도 대법원 소송전이라는 출혈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깊어지는 갈등 속에 얽힌 실타래가 어떻게 풀릴지,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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