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윤기 '봐주기 수사' 논란으로 재판에 넘겨진 광주 광산경찰서 경찰관들의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오늘 첫 재판이 진행됐는데, 경찰관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거인멸 방조와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된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박 모 경감과 팀원 A 경사는 오늘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구속 상태로 죄수복을 입고 출석한 박 경감과 불구속 상태로 나온 A 경사 측 변호인은 "은폐할 의도도, 범행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독립적으로 이뤄진 일련의 행위들을 검찰이 사후에 작위적으로 꿰맞춘 것에 불과하다"며, 도덕적 책임을 넘어선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두 경찰관이 공모해 범인 장윤기의 자취방 주소와 차량 위치를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범인의 부친이 성범죄 관련 핵심 증거물인 리얼돌과 케이블타이를 파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겁니다.
이 밖에도 박 경감은 수사팀원에게 케이블타이가 찍힌 압수 영상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휴대전화 유기 장소를 알려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장윤기의 리얼돌과 케이블타이 등 증거를 없애거나 숨긴 부친 장 모 경감을 다음 달 28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오늘 첫 공판부터 검찰과 피고인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서 증거인멸 의도 여부를 둘러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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