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 연결해 부캉이의 출현 원인과 앞으로의 계획 들어보겠습니다. 김현우 연구관님 연결돼 있습니까? 안녕하십니까? 먼저 부캉이 같은 상어가 우리나라 가까운 바다에 오게 된 원인이 뭘까요?
[김현우]
부캉이는 무태상어로 추정이 되는데요. 이 상어종은 선호하는 서식 수온이 23도에서 24도라서 우리나라 연근해 지역에 많이 나타나는 종입니다. 특히 제주도 연안하고 동해 남부 쪽에서 주로 출현하는데요. 제주도 방어떼 주위에 많이 몰려들고 그래서 어구에 걸린 방어를 포식하기도 해서 어민들한테 피해를 많이 끼치는 종이기도 해서 저희한테는 익숙한 종이기는 합니다.
[앵커]
우리 연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종이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바다에 있는 것도 있는 거지만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친수공원 인근 수로까지 들어오게 된 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거 아닌가요?
[김현우]
그렇죠. 보통은 외해 쪽에서 서식하는 종인데 무태상어가 방어라든지 전갱이, 고등어 같은 군집성 어류 그리고 오징어를 포식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먹이 생물을 따라서 연안까지 접근했다가 우연히 북항 수로까지 들어간 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 인공수로에는 부캉이가 서식할 장소로 충분히 볼 수 있을까요?
[김현우]
아무래도 외해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보니까 수로처럼 폭이 좁고 수심이 얕은 곳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수온이라든지 수질은 양호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15분 간격으로 인근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수로로 들어오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상어의 습성인 건가요?
[김현우]
인근 바다로 나간 것이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계속 동일한 장소에서 발견되고 있고요. 수로 밖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저희도 지금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구조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추석 연휴가 끝나고도 부캉이가 친수공원을 떠나지 못할 경우에는 부캉이를 내모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저희가 앞서 전해드렸는데 구체적인 계획이나 이런 것들이 정리가 됐을까요?
[김현우]
저희 관계기관들끼리 모여서 구조계획을 논의했고요. 지금 구체적인 구조계획까지 수립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시민가 이 개체의 안전일 텐데요. 그래서 자연적으로 이 개체가 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휴 동안 기다려보고 연휴 이후에도 나가지 않는다면 구체적인 방류 계획을 수립한 것 대로 실행에 옮길 계획입니다.
[앵커]
어떤 식으로 내몰게 될까요?
[김현우]
저희가 해외 사례를 많이 참고해 봤는데요. 수로의 폭이 한 50m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폭에 알맞은 그물을 제각해서 이 그물을 스크린 형식으로 활용하는 거죠. 그래서 상어가 뒤로 나가지 못하게끔, 수로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게끔 퇴로를 차단하고 점점점 그물을 수로 입구 쪽으로 밀어가는 거죠. 그러면 상어도 수로 입구 쪽으로 몰아갈 수 있을 테니까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방류할 계획에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해외 사례를 참고하셨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런 경우들이 해외에 종종 있습니까?
[김현우]
아주 드뭅니다. 2004년에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백상아리 한 마리가 자연 호수, 바다 근처에 있는 호수에 갇힌 사례가 있었는데요. 그런 사례를 봐도 한 2주 정도 탈출하지 못하다가 이런 그물을 이용한 방법이라든지 아니면 워터펌프를 이용한 고압수를 쏴서 몰아내는 방식이 있었고요. 그리고 호주, 아프리카공화국 이런 곳에서도 드물지만 사례가 있기는 합니다.
[앵커]
드문 사례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번에 부캉이가 혹시 자연적으로 못 나가서 우리가 인위적으로 부캉이 방류 에 성공한다면 이 사례가 또 해외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겠군요?
[김현우]
그렇죠. 과거에 해외에서 관찰됐던 사례들은 우리 부캉이가 겪고 있는 사례랑 조금 다르거든요. 호주 사례는 양식장 구조물에 갇혔었던 거고 미국은 또 자연 해양환경 속에 갇혀 있었던 거고 하기 때문에 이런 인공수로 안에서 나가지 못하고 만약에 구조에 성공한다면 첫 번째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계획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많은 시민들이 서운해할 것 같은데 지금 부캉이의 인기가 워낙 높지 않습니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요?
[김현우]
아무래도 이런 대형 상어, 그리고 상어뿐만 아니고 해양 포유류, 고래나 물개 같은 해양 포유류 같은 종들은 해양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이지 않습니까? 이런 최상위 포식계는 우산종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을 하는데요. 생태계에 우산을 씌우듯이 이런 최상위 포식자를 잘 관리하고 잘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그 생태계 하부에 구성하고 있는 여러 어류라든지 심지어 작은 플랑크톤까지도 하나의 생태계가 온전히 잘 관리되고 있다는 뜻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만큼 이런 최상위 포식자가 아주 중요한 거죠. 그런 점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나 싶습니다. 상어의 출현이 곧 건강한 생태계를 방증하는 것일 수 있으니까요.
[앵커]
그런데 일단 부캉이에 대해서 귀엽다는 반응이 대다수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상어는 어디까지나 상어 아니겠습니까? 좀 주의해야 될 점들이 있겠죠?
[김현우]
무태상어는 인간이 먼저 공격을 하거나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이상 상어가 먼저 공격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물론 대형 상어고 그리고 어느 정도 공격성이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자극을 주는 건 삼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먹이를 던져준다거나 이런 것도 자극이 될 수 있을까요?
[김현우]
네, 그런 물리적인 자극이 가장 안 좋죠. 먹이를 던져준다든지 돌을 던진다든지 아니면 큰소리를 친다든지 갑작스러운 자극은 개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앵커]
연휴 동안 부캉이를 보기 위해서 부산으로 가는 분들 상당히 많으실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주의를 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일각에서는 부캉이가 나타난 게 기후변화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는 주장도 있더라고요. 이런 부캉이 같은 사례가 앞으로 더 일어날 수도 있을까요?
[김현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종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먹이가 되는 방어떼라든지 고등어, 전갱이 어군이 부산이나 동해 남부 쪽 연안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런 상어도 같이 찾아오기 때문에 더 자주 볼 수 있고 더 자주 목격되거든요. 결국은 간접적으로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다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관심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간접적으로 기후변화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이게 우리가 대비를 한다고 할까요 1이런 부분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김현우]
지금 대형 상어는 무태상어뿐만 아니라 백상아리, 청상아리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형 상어들은 아열대, 열대 쪽에서 서식을 하지만 또 국내에서도 출현 빈도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상어의 생태에 대한 연구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형 상어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연휴 동안에 부캉이를 보기 위해서 계획하고 있는 분들 계실 텐데요. 안전에 주의하면서 연휴 기간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우 연구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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