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CCTV 이어 철망까지 고민"...스토킹 고소 여성 끝내 피살

2026.09.28 오후 11:21
[앵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젯밤, 강원도 강릉에서 70대 남성이 과거 사실혼 관계였던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스토킹 고소와 주거침입 신고까지 했지만 결국 범행으로 숨졌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차에 이어 구급차가 주택가 골목으로 잇따라 들어옵니다.

밤 9시 20분쯤 강릉시 교동의 한 주택에서 살려 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피를 흘린 채 쓰러진 60대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한성철 / 이웃 주민 : (피해자가) 살려 달라고 대문을 잡고 흔드는 바람에 (피의자가) 도망갔다고….]

피의자는 피해 여성과 20년가량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지난 2월 헤어진 70대 A 씨.

A 씨는 둔기로 피해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A 씨는 이 주택 뒤편으로 몰래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뒤 다시 같은 쪽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범행 1시간여 만에 동해시 자택 근처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치료비와 재산 분할 문제 등으로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피해 여성은 지난 7월 A 씨를 소란행위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장에서 종결됐고 이달에는 주거침입으로도 신고했습니다.

스토킹 고소는 지속성과 반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불송치됐습니다.

[권옥자 / 통장 : 자꾸 오니까 그것 때문에 CCTV를 설치해 놨다는구먼. 그리고 어제는 철망을 어디서 파냐고 물었대요.]

경찰은 이후 7차례 모니터링했지만, 지난 18일부터 피해 여성의 뜻에 따라 추가 보호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준섭 / 가톨릭관동대 경찰학부 교수 :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 위험성 평가를 통해서 경찰이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화면제공 : 강릉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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