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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조재현의 추악한 민낯...'PD수첩' 동시간대 1위

2018.03.07 오전 09:33
MBC 'PD수첩'이 우리 사회 화두로 떠오른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의 영화계 사건을 다루며 거장으로 추앙받던 김기덕 감독의 충격적 민낯을 고발했다.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이 이야기는 시청률 7.0%(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주 시청률인 3.4%보다 3.6%P 높은 수치로 재정비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6일 방송된 'PD수첩'은 한 영화 관계자의 제보로부터 시작했다.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을 살펴봐야 한다"고 고발한 제보자로부터 출발한 취재는 김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는 여배우 A씨가 폭행의 원인이 "'성관계 거부'에서 비롯됐다"고 밝힌 인터뷰를 시작으로 다른 여배우들의 폭로로 이어졌다.

피해자들의 증언에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만큼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내용이 담기며,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또 그들의 증언에는 성추행 발언 및 행동 뿐 아니라 성폭행의 구체적인 정황까지 담겨있었다. 영화 합숙 촬영을 하며 수시로 묵고 있는 숙소의 방문을 두드리는 등 김 감독, 조재현, 그리고 그의 매니저까지 이어지는 성폭행에 여배우는 이후 배우의 길을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지내는 등 오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이들의 충격적인 증언과 달리 김 감독은 '강제로 키스를 한 적은 있으나, 그 이상의 관계를 강제로 한 적은 없다'며 장문의 문자를 제작진에게 보냈고 이 내용을 전해들은 피해자들은 "코미디"라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과 만남을 잡았다 이를 취소한 조재현은 통화로 "패닉 상태다. 전 죄인이고, 사과문 그대로가 맞다. 맞는데 지금 들려오고 기사에 나오는 것들이 너무나 사실과 다른 것들, 왜곡돼서 들려오는 것들이 너무 많다"며 모호한 입장만을 밝혔다.

'PD수첩'은 이날 방송에서 이러한 김 감독과 조재현의 행동들이 영화계의 많은 관계자들에게 알려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작진은 이들에게 증언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영화계에 남아있는 스태프들은 김 감독이 가지고 있는 지위와 입지가 두려워 목격자와 방관자로 머물며 증언을 거부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을 마무리 하며 'PD수첩'은 "미투 운동이 전개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이어진다"며 "미투 운동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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