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어려울 수록 대한민국에 웃음을 주기 위해 더욱 개최해야한다고 결정했다. 코미디 머스트 고 온(Comedy must go on)'이라는 슬로건을 건 이유다. 코미디는 계속 되어야 한다."(김준호 집행위원장)
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제8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집행위원장인 김준호를 비롯해 김대희, 오나미 홍보대사 외에 '옹알스' '쇼그맨' '이리오쑈' '코미디몬스터즈' '투깝쇼' '까브라더쑈' '2시간 탈출 졸탄쇼' '코미디헤이븐쇼' 등 코미디 공연 팀이 참석했다.
이날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올해로 8회를 맞이했다. 페스티벌 개최 여부를 두고 집행부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하지만 이렇게 어려울 수록 대한민국에 웃음을 주기 위해 더욱 개최해야한다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준호는 "코로나19로 국민들도 웃음이 없어지고 있다"라며 "그러다 보니 코미디 프로그램도 없어지고 코미디언도 힘들어졌다. 그래서 역발상으로 이렇게 웃겨드리면서 저희도 일자리를 찾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부코페'에서 주목할 만한 것으로 코미디 드라이빙 씨어터를 손꼽았다. 김준호는 자동차 극장 형태의 코미디 공연이라고 소개하면서 "세계 최초로 하는 공연이다. 코로나19 방역을 고민하다 고안한 공연 형태기도 하다. 차 안에서 보는 공연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코페' 집행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홍보대사인 김대희는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면서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한 업체가 저희 공연장 방역을 책임진다"고 했다. 또 "좌석도 세 좌석 당 한 명이 앉는다. 2미터 거리두기도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역시 "최대한 웃음을 드리되 안전에 유의해서 관객들과 공연하는 배우들도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코페'에 참여하는 공연 팀들은 관객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쇼그맨'의 김원효는 "미국 호주 중국 각국에 계신 교민 분들에게 웃음을 전해드리고 국내에서도 최다 공연을 하고 있다. 제 고향 부산에서 마음껏 웃음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는 '변기수의 목(욕)쇼'로 타이틀을 바꿨다는 변기수는 "욕을 먹으면서도 행복할 공연을 만들겠다"면서 "장수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부코페' 집행부 측은 "해외 각국의 코미디언들은 입국이 어려운 점이 있어 각국에서 영상으로 직접 코미디를 찍어서 인삿말로 전해줬다"라며 "개막식과 극장 등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코미디가 꼭 방송을 통해서만 하는 게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더 많은 개그맨들이 코미디에 참여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부코페'는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과 수영 요트 경기장 등에서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21일 개막식은 무관중으로 진행, 최소 참석 내빈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할 예정이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오센]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