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가 과거 학교 폭력(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하차 수순을 밟는다.
YTN star 취재 결과, 지수는 현재 출연 중인 KBS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론이 난 상황이다. 앞서 지난 4일 ‘달이 뜨는 강’ 제작진은 이날 예정된 촬영을 취소하고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20부작으로 기획된 ‘달이 뜨는 강’은 현재 95%가량 촬영이 완료된 상황이다. 이에 제작진의 고심이 깊었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결국 지수는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제작진은 기존 촬영분 폐기 여부와 향후 촬영 방식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배우는 변경해 재촬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지수가 맡았던 온달 역에는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활약했던 배우 나인우가 물망에 오른 상황이다. 나인우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5일 오전 YTN star에 “제안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달이 뜨는 강’은 약 2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이번 사태로 입은 유무형의 피해와 손실액은 추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배우를 변경해 재촬영한다고 해도 편성 공백 등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자신이 지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히며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A씨의 폭로글 이후 여러 명의 네티즌이 이에 동조하며 지수에게 입은 학폭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3일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는 "사실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공개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 제보를 받기 시작한 지 하루가 안 된 4일 지수는 자신의 SNS에 손편지를 게재하며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수는 “나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라고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지수는 “내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 나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달이 뜨는 강’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OSEN,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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