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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미운털 박힌 ‘나혼산’, 윌슨 빼고 다 바꿔야

2021.08.25 오전 10:34
한 개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콘텐츠 역시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순 없다. 과거 시청률 신화를 쓴 드라마라고 해도 “그 드라마 별로였다”고 평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아카데미 수상작인 ‘기생충’을 지금까지 보지 않은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최근 온갖 우환을 온 몸으로 맞고 있는 MBC ‘나 혼자 산다’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취향 문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만약 ‘나 혼자 산다’가 사람이라면 ‘쟤는 주는 거 없이 싫더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것만 같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이어진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여론은 아주 조금씩 악화되고 있다. 차태현의 말처럼 “이 바닥 최고의 장점이 일희일비”라지만 어느 날에는 “역시 나혼산, 레전드 편”이었다가 그 다음주에는 “불편합니다. 입장 내 주세요” 등으로 극단적으로 평이 갈리니 일희일비가 아니라 공황장애가 올 것만 같다.

이에 더해 이 프로그램이 불편한 이유도 참으로 다양하다. 한혜진, 화사, 박나래가 모여 만든 ‘여은파’ 달력이 제작된 것을 보고 이시언이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고 하차로까지 이어졌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한편 최근에는 기안 84의 마감 샤워를 둘러싸고 멤버 전원이 참석할 것처럼 꾸몄지만 사실은 전현무와 둘이서 여행을 가게 됐다는 것으로 몰래 카메라 논란, 기안 84 기만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편집된 방송 영상과 거기에 2차, 3차 가공된 소위 캡처 이미지에 따른 것이다. 이시언이 “여은파 달력을 보고 하차를 결심했다”거나 기안 84가 “몰래 카메라 때문에 수치 스러워 잠을 못 이뤘다”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는데도 오로지 ‘망상’만으로 이 같은 사달을 낸 것이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나 혼자 산다’를 둘러싼 여러 구설수가 대중의 탓만은 아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 혼자 산다’는 왜 미운 털이 박히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 미움을 받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이 그동안 사랑을 받아온 이유와 같다”고 입을 모은다.

한 예능국 관계자는 “‘나 혼자 산다’는 다니엘 헤니 편 이후 출연자 섭외의 방향성을 달리 하고 스튜디오 코멘터리 방식을 도입해 지금의 전성기를 이뤄냈다. 무지개 회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정 멤버가 굳어진 것이 바로 이 즈음”이라며 “그러다 보니 1인가구의 생활을 보여준다는 취지에 맞지 않게 멤버들이 친목 하는 일이 많아졌고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들이 공감보다는 소외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 멤버들의 굳건한 친목 여기에 제작진과 가지는 굳건한 유대감이 오히려 독(毒)이 되었다고 봤다. 그는 “이렇다 보니 멤버 한 명이 구설수에 휘말리면 스튜디오 장면이나 해당 멤버의 에피소드가 변명의 도구로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받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 혼자 산다’가 다시 미움보다 사랑을 받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봉책이 될 수도,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는 방법으로 관계자들은 ‘멤버 교체’를 거론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현재 ‘나 혼자 산다’를 둘러싼 부정적 이슈들은 멤버 개인의 불찰이거나 이들의 깊은 유대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너 리스크’라기 보다 ‘멤버 리스크’라고 봐야 한다”며 “‘나 혼자 산다’가 읍참마속(泣斬馬謖, 울면서 마속을 벤다는 뜻)의 결심을 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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