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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내겐 치료였다"..사생활 논란 전 김선호의 마지막 인터뷰

2021.10.26 오전 09:11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 진행한 유일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남성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김선호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선호는 '갯마을 차차차'에서 사람과 공간에서 받았던 힐링, 10년간의 연극 생활과 드라마를 병행한 그 이상의 세월, 무해한 남자 이미지에 대한 부담과 힘든 시절을 버티던 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선호는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잘 안 풀리는 것 같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10년 넘게 한길만 파온 사람에게 묻고 싶었다'는 질문에 "버티라고 제가 감히 누군가에게 얘기할 순 없지만, 저는 충분히 힘들어했어요. 힘들었을 때 괴로워하면서 5시간을 걸었거든요. 그 순간을 잘 간직하고 잘 아파하고 현명하게 견뎌야지, '나는 아프지 않아, 나는 안 돼' 그렇게 자신을 숨기면 안 돼요. 냉정하게 아픔과 부족함을 직시해야 해요. 돈이 없어서 힘들면 돈이 없다는 것과 내가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럼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지 찾아야 해요. 알바로 하루에 1만8천원 벌어서 밥 한 끼 먹는 생활이지만 견디고 있는 것. 시간은 흐를 거고, 좋을 때도 있을 거예요. 나쁠 때만 있는 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스타트업'부터 '갯마을 차차차'로 이어지는 무해한 남자 이미지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김선호는 '선한 역할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가 해내야 할 걸 못 하는 게 부담이었어요. 대학로에서 연기하면서 평가를 받고 상처도 받았어요. 많은 시간 동안 고민도 했고요. 고민해보니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였고, 멘탈 싸움이었어요. 그 세월이 벌써 10년 넘었어요. 이제는 평가 자체가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또한 "어떤 식으로든 배우에겐 프레임이 씌워져요. 다른 연기에 도전하면서 프레임을 걷어내고, 새로운 프레임을 덧씌우는 거죠. 그래서 프레임이 싫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내가 맡은 역할을 좋게 봐주신다면 감사하고, 다음에 다른 역할에 도전해야겠죠"라며 또 다른 역할에 대한 도전도 준비했다.

김선호는 "제게 연기가 치료였어요"라며 "연기는 제 경험을 토대로 제가 느끼는 것을 보여주는 거예요. 사람들마다 연기의 결이 달라요. 연기는 연출자와 나 둘의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둘이 얼마나 잘 소통되는가가 중요해요. 저는 연기로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사회성이 나아졌어요. 또 연기는 제가 유일하게 진지하게 대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제게 연기는 힐링이에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판에는 '대세 배우 K씨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직 이별의 후유증뿐 아니라 소중한 아이를 지우게 하고, 혼인을 빙자해 작품 할 때마다 예민하다는 이유로 일방적 희생을 요구했던 인간적인 행동들로 정신적·신체적 트라우마가 심한 상태"라고 폭로했다.

이후 K배우로 김선호가 지목됐고, 그는 침묵으로 일관하다 20일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께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이후 김선호와 글쓴이(폭로자)는 직접 사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사건이 일단락됐다.

[사진=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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