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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 첫 회부터 박민영 파혼 전개…시청률 5.6%

2022.02.13 오전 09:10
‘기상청 사람들’이 박민영의 파혼부터, 송강과의 강렬한 첫 만남까지,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를 이어갔다.

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 첫 회에서는 그동안 안방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상청의 세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치열하게 일하는 기상청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 1초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이들의 목적은 신속, 정확한 예보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일상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는 것. 그러기 위해선 1%의 확률로도 변할 수 있는 시그널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했다.

시그널을 놓쳐 갑작스럽게 맞닥트린 우박은 육해공 교통 마비와 농작물 훼손 등 고스란히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졌다. 반면, 시그널을 빠르게 알아채고 알맞게 대응하면 그에 맞는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기상청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에 기상청 직원들의 피땀눈물이 배인 분석과 열띤 토의는 필수였다. 이 과정에서 본청 소속 총괄2팀의 총괄 직무 대행 진하경(박민영)과 수도권청 특보 담당 이시우(송강)가 격렬하게 대립했다. 기상청에서 특보를 한번 발령할 때마다 드는 공적 인력 비용은 자그마치 수백 억. 하경은 그걸 고려할 수밖에 없는 자리에 있었다. 더욱이 예보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오보청’이라는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니 더욱 신중해야 했다.

반면, 시우는 날씨라면 물불 안 가리는 스타일이었다. 우박에 이어 비 폭탄 시그널까지 ‘무시’하려고 하자, 본청 허락도 없이 수도권에 호우주의보 발령을 내버리는 배포가 이를 십분 설명했다.

하경은 신중하지 못했던 시우에게 크게 화를 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발로 뛰어다닌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온 예보에 확신을 가졌던 시우는 오히려 하경의 결혼을 들먹이며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져야 하는 예보관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소홀히 하면 안 되죠”라고 쏘아 붙였다.

시베리아 기단을 닮은 하경과 북태평양 기단을 닮은 시우의 충돌은 그렇게 엄청난 양의 비를 내렸다. 서로에 대한 강렬한 첫 인상을 비유하는 날씨에, 딱 봐도 정반대인 두 사람의 마음이 1%의 확률로도 변하는 날씨처럼 바뀌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하경과 시우가 날씨에 집중해 있는 사이, 정작 본인들의 연애 시그널은 놓치고 있었다. 문민일보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유라)의 권태 시그널을 알아차리지 못한 시우는 마른 하늘 아래 날벼락처럼 이별 통보를 받았다.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윤박)과 10년 공개 사내 연애를 거쳐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하경 역시 때로는 소리로, 때로는 색깔과 진동으로 끊임없이 경고해오던 시그널을 놓쳤고, 결국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 있는 남자친구와 마주했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잔혹하게도 사내 연애의 끝은 이별만이 아니었다. 파혼 2개월 후 총괄2팀 과장으로 정식 발령난 하경.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기준의 전근이 취소됐고, 그는 곧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예정이었다. 본청에 있는 한 매일 같이 기준과 얼굴을 봐야 한다는 뜻이었다. 게다가 반반을 운운하며 신혼집 혼수까지 가져가 버렸다.

위자료 명목으로 하경에게 줬던 집 명의까지 달라는 뻔뻔함에 “이 새끼와의 끝은 이별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며 내면의 분노를 쌓은 하경. 앞으로의 기상청 생활이 맑을 수 있을지 호기심을 불태웠다.

[사진제공=JT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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