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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오늘부터' 감독 "혼전순결, 논란의 여지 많지만...맵고 독한 맛 매력"

2022.05.04 오후 02:21
'우리는 오늘부터' 감독이 드라마의 매력을 설명했다.

4일 오후 SBS 새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정정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수향, 성훈, 신동욱, 홍지윤 씨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혼전순결을 지켜오던 오우리(임수향 분)가 뜻밖의 사고로 라파엘(성훈 분)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이다. ‘바람이 분다’, ‘절대그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정정화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날 정정화 감독은 '우리는 오늘부터'에 대해 "원작은 남미 작품을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는 비교도 안될 만큼 더 업그레이드 되고 자극적인 드라마"라며 "그 드라마가 미국에서 리메이크 돼 시즌5까지, 100부작까지 사랑 받았다. 국내에서도 팬들이 많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한국 관객들이 말하길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 막장 대모가 와도 안된다'고 하더라"라며 "저희는 그걸 한국화 해서 한국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점을 고민해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품의 매력으로 "매운맛. 반전. 어디로 갈지 모르는 독한 맛"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우리나라 정서랑 안맞는 부분이 많지만 원작의 재미를 살려야 했다. 언어가 아니라 정서를 번역하는 게 힘들더라. 고민의 고민 끝에 지금 방송되는 버전의 드라마가 나오게 됐다. 지금 저희가 리메이크하게 된 작품은 자극적인 요소 보다는 황당한 일들을 겪으면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힘의 원천은 가족에 있다는 점을 알리고 사람 냄새 나도록 전개되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혼전순결'이라는 소재에 대해 "아이템 자체가 자극적이다 보니 논란의 여지가 많다. 주인공 설정 자체가 혼전순결을 지키고 있다는 건데, 이런 부분을 재밌게 봐달라고 하기엔 예민한 지점이 많아 저희 제작진도 많은 고민을 했다"며 "혼전순결이 아니라 혼후관계가 맞다고 논의를 나눴는데, 그냥 이런 문제들이 있으니 다같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정도의 깊이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드라마적으로는 현실에 살고 있는 사람과 비현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오우리라는 여주인공이 현실 세계에서 엄마랑 할머니랑 잘 살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비현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오우리는 드라마 작가 보조인데 막장 드라마 세계로 들어가는 구조로 이해해주시면 예민하게 다뤄지는 요소들을 재밌게 봐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오는 5월 9일 오후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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