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이 백악관에 초청받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글로벌 영향력을 기반으로 국제적 메시지를 전달할 만한 아티스트만이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예방했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최초였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와 포용, 최근의 한국 방문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나와 다른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평등이 시작된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한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로 유명한 방탄소년단은 꾸준히 인종차별과 아시아계 대상 증오 범죄에 대한 목소리를 내어 왔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지난해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미래세대를 위한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백악관으로 부른 가수들을 보면 당대 글로벌 스타가 누구인지는 물론, 미국의 국정 홍보 내용도 알 수 있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1970년 백악관을 찾았다.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마약과 공산주의 대처 연방총대리인’ 임명장을 받기 위해서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초청에 응했다. 그의 히트곡 ‘빗잇(Beat It)’을 활용한 반음주 캠페인이 동참했다.
1990년에는 부시 대통령과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이 만났다. 1994년 휘트니 휴스턴은 넬슨 말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백악관 만찬에서 공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에 흑인 래퍼 칸예웨스트를 초청했다. 미국 제조업 부흥부터 교정행정 개혁, 갱 폭력 예방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시 할리우드 최고의 친(親)트럼프 인사이자 스위프트의 앙숙인 카니예 웨스트를 백악관에 부른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7월 10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초청한 바 있다. 그를 통해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할 목적이었다.
[사진=조 바이든 트위터, 백악관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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