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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칸이 선택한 영화들이 온다… 박찬욱·송강호부터 황금종려상 수상작까지

2022.06.03 오후 01:00
박찬욱 감독·배우 송강호·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AP
전 세계 영화인이 가장 사랑하는 축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28일(현지 시각)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 훈풍이 예상된다.

지난 28일 프랑스 칸 영화제의 꽃으로 불리는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이 열렸다. 5월 17일부터 1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날 폐막식에서 배우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경쟁 부문에 오른 ‘브로커’, ‘헤어질 결심’ 외에도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정주리 감독 연출, 배두나∙김시은 주연의 ‘다음 소희’,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한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 등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영화제는 끝났지만, 칸을 휩쓴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을 예고해 영화 팬들 사이에는 진짜 축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브로커'의 배우 송강호 ⓒAP

가장 먼저 개봉하는 것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배우 송강호에게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브로커’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돈을 받고 아이를 입양시키려는 브로커 상현(송강호)와 동수(강동원)가 아이의 친엄마인 소영(이지은)과 함께 새 부모를 찾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과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인정한 송강호의 연기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브로커’는 오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 ⓒAP

곧이어 출격을 앞둔 것은 감독상을 수상하며 ‘칸느 박’이라는 애칭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증명한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헤어질 결심’이다.

그간 박찬욱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영화 ‘박쥐’로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영화 ‘아가씨’로는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며 ‘칸의 남자’로 불려왔다.

‘헤어질 결심’은 수사극과 멜로극에 중점을 두며 다소 자극적이었던 그의 전작들과 달리 대중성을 더욱 확보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배우 탕웨이와 박해일의 열연이 어우러지며 칸 현지에서도 평단과 관객들을 찬사를 끌어낸 바 있다. 국내 개봉은 오는 29일이다.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자 주연작으로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배우 정우성과 연기 호흡을 맞춘 영화 ‘헌트’도 올 여름 극장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정우성·감독 겸 배우 이정재 ⓒAP

앞서 ‘헌트’는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 등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작품을 선정해 상영하는 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인 ‘헌트’는 8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도 한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그린나래미디어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는 지난 2017년 ‘더 스퀘어’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새 작품으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모델 커플이 탑승한 호화 크루즈가 좌초되면서 무인도에 남겨진 사람들의 생존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다.

칸에서 공개 직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만큼, 판권을 두고 경쟁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국내에서는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가버나움’과 조용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등을 선보인 그린나래미디어가 판권 구매에 성공했다. 작품은 추가 편집을 거친 후 정식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판시네마

16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스러운 거미’ 역시 국내 개봉이 확정됐다. ‘성스러운 거미’는 칸 영화제에서 공개 직후 평단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고, 주인공인 배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국내 배급은 영화 ‘미나리’, ‘라라랜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을 선보인 판시네마가 담당해 개봉을 준비 중이다.

극장가는 뛰어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들이 연이어 출격을 앞두고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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