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ASTRO) 멤버 문빈(25) 씨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열흘 전 팬들을 상대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빈 씨는 지난 8일 태국에서 아스트로 유닛 문빈&산하 콘서트 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힘든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컨디션 난조로 비행기 탑승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던 그는 "몸이 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괜찮다"라며 "'로하'(아스트로 팬덤명)한테 고백하자면 좀 힘들었다.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팬콘 때부터 티를 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안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자, 같은 그룹 멤버 산하 씨는 "뭐가 미안해. 로하도 이해해줄 거야. 형 탓이 아니야"라고 문빈 씨를 위로했다.
문빈 씨는 "운동도 다시 하고, 하나둘씩 놓치고 있던 것들을 회복해서 로하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죠"라며 밝은 모습으로 라이브 방송을 이어나갔다.
또 생전 한 매거진과 인터뷰에서는 '문빈 씨가 정말 천사라서 선한 일을 딱 하나 할 수 있다면 뭘 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전한 답변도 눈길을 끌고 있다.
문빈 씨는 이러한 답변에 대해 "사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가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지는 않는다. 그저 오늘 뭐 먹을지 내일 뭐 입을지 그런 행복한 생각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라는데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아깝다"라고 부연하기도 해, 이번 비보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문빈 씨는 지난 19일 저녁 8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 씨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문빈 씨는 지난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데뷔해 메인댄서와 서브보컬을 맡아 활약했다. 또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올해 1월 세 번째 미니음반 '인센스'(INCENSE)를 발매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예정이다.
[사진=문빈 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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