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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결심' 아무리 가상이라지만..."아이는 무슨 죄?"

2024.01.29 오전 11:29
사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28일 방송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이혼할 결심')에서는 결혼 10년 차로 현재 처가살이 중인 전 축구선수 정대세 씨와 그의 아내 명서현 씨가 가상 이혼을 결정하고 분가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가상 이혼 합의서와 친권 포기서를 쓴 정대세 씨는 딸과 아들을 불러 가족이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정대세 씨는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지 않나. 이야기를 하기 전에도 조심스러웠다"라며 "아이들한테 어떻게 전하면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명서현 씨 역시 "엄마, 아빠가 집을 또 하나 샀다. 엄청 좋겠지? 여기도 우리 집이 있고, 저쪽에도 아빠 집이 있다"라고 아이들에게 이혼을 설명하면서 한숨을 내쉬는 등 힘들어했다.

"어떻게 생각해?"라는 물음에 10살 아들은 고개를 저으며 "슬프다. 가족이 더 좋다"고 답했다. 이에 정대세 씨는 인터뷰에서 "진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아들이 그런 말을 오죽하면 꺼내겠나. 진짜 속마음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방송 후 누리꾼들 사이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아무리 실제가 아닌 가상이라지만, 그들의 어린 자녀들에게 까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아이들은 무슨 죄냐", "왜 이런 상황극에 아이를 동원하냐", "돈벌이에 아이들 사용하지 마라", "아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정신적 아동 학대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은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방송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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