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과 김혜윤이 바뀐 미래에서도 운명적으로 다시 만났다. 방송은 이제 단 2회 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임솔(김혜윤 분)이 류선재(변우석 분)를 살리기 위해 다시는 그와 엮이지 않기로 다짐하며 모든 접점을 없애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연결고리였던 타임캡슐, 태엽시계, 즉석사진은 물론 소나기 악보까지 사라졌다.
하지만 임솔은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진 34살 류선재와 마주하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이후 두 사람은 악연으로 다시 얽혔다. 사직서와 최우수작품상 발표지가 들어있는 봉투가 뒤바뀌면서 다시 얽힌 것.
이현주(서혜원 분)의 실수로 '기억을 걷는 시간' 시나리오가 류선재에게 전송됐다. '기억을 걷는 시간'에는 류선재와 임솔의 애틋한 15년 로맨스가 담겨 있었고, 류선재는 시나리오를 읽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임솔은 더 이상 류선재와 엮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죄송합니다. 전 류선재씨가 이 작품, 출연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제 이름 적힌 기획서 보시면 믿고 걸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단칼에 거절했지만, 오히려 류선재는 임솔의 행동에 호기심이 발동해 사직서를 빌미로 임솔에게 다가갔다.
거듭되는 류선재의 영화 제안에 임솔은 결국 퇴사까지 결심하고, 과거 류선재와 데이트했던 놀이동산을 찾았다. 때마침 류선재도 같은 놀이동산에서 CF촬영을 준비하다가 상대 배우의 접촉 사고로 촬영이 취소되면서 관람차에 타는 임솔을 목격했다.
임솔을 만난 류선재는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그 남자는 정말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모든 걸 잊고 사는 건가요? 새드엔딩이네. 여자는 남자를 살린 대신 사랑을 잃었죠. 사랑을 잃은 여자는 행복합니까?"라며 정곡을 찔러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어 그는 "내가 요즘 좀 이상합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질 않나 여기도 분명 처음인데 낯설지가 않아요. 마치 언젠가 와본 것처럼"이라며 임솔을 향해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본능적인 이끌림을 드러냈다.
급기야 갑자기 멈춘 관람차로 류선재가 휘청이는 임솔의 손을 붙잡아주던 순간, 류선재의 셔츠 사이로 목걸이가 보여 임솔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류선재가 임솔의 생일날 그녀에게 걸어줬던 목걸이였던 것.
임솔의 "그 순간 생각했다. 우리의 운명은 계속 같은 자리를 돌고 도는 이 관람차 같다고"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결국 서로를 끌어안은 채 마주 보는 두 사람의 위태로운 모습은 시청자들에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 14화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5%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3.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3%, 최고 3.7%를 기록했다.
[사진출처 = tvN '선재 업고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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