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사내 성희롱 관련 대화 직접 공개…은폐 의혹 정면 돌파

사진제공 = OSEN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당시 사건 당사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직접 공개했다.

민 대표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이브의 조사와 결론 통보로 이미 마무리된 사안을 왜곡된 시각으로 엉뚱한 시점에 수면 위로 올린 저의가 무엇인지 예상되는 부분이 있다"며 "관련 구성원들 및 파트너사 등이 실제로 또 다른 2차 피해를 당하고 있기에 더 늦지 않게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와 함께 민 대표는 사건 당사자들과의 대화 내용을 근거로 들며, 당시 문제가 됐던 광고주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 직원 A씨가 참석하게 된 경위, 어도어 임원 B씨가 먼저 나와야 했던 이유 등을 설명했다.

A씨와 B씨 갈등은 성희롱 문제보다 인사 평가 등과 관련해 더 본질적인 이유가 있었다는 취지다.

민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A씨는 B씨를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등으로 B씨를 사내 인사 조직에 신고했고, 하이브가 진상 조사 끝에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민 대표는 "A씨의 사정을 듣고 격분해 B씨와 2시간 정도 통화하며 크게 나무라기도 했다"며, 사건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그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좀 다독이고 혼내지 말고 해보지", "본인은 기억이 안 나는데 상대는 분위기까지 기억함" 등 민 대표가 B씨를 질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더불어 A씨와 B씨가 사건 직후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사건이 마무리 된 정황도 설명했다. A씨가 민 대표에게 직접 "B씨와 업무를 지속하기 어렵다"며 퇴사 이유를 설명한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와 일부 매체들은 인권에 대한 개념을 상기하시고 상식으로 돌아가 유례없는 개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비방을 멈추기 바란다"며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