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해지를 내건 그룹 뉴진스의 최후통첩에 소속사 어도어가 응답했다. "멤버 하니의 피해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며,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을 향해 경고했다.
어도어는 오늘(27일) 공식 SNS를 통해 멤버 하니가 겪었던 '하이브 내 따돌림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는 "사실관계의 공방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해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관련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어 입장을 밝힌다"고 알렸다.
특히 어도어는 "빌리프랩의 주장은 하니의 진술과 전혀 다르다. 하니는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이 하니에 대해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라며 하니의 주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어도어는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하니는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 소속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하이브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도 번져, 하이브 임원과 어도어 대표가 국정 감사에 출석해 해명하기도 했다.
하니가 특정 매니저를 공개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그룹 아일릿이 속한 빌리프랩 측이 지난 10월 먼저 입을 열고 사건에 관해 해명해 사건은 하이브 내 두 레이블의 갈등 구도로 번졌다.
이후 뉴진스는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시정하라고 요구하며, 시정이 안 되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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