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Star

'무대의 영혼' 윤석화, 오늘(21일) 영면…마지막 무대는 대학로

2025.12.21 오전 09:12
한국 연극계의 거목이자 ‘무대의 영혼' 배우 윤석화가 영원한 안식에 든다.

고(故) 윤석화의 영결식과 발인이 오늘(21일) 오전 8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을 마친 운구 행렬은 고인의 흔적이 가장 깊게 배어 있는 서울 대학로로 향한다. 오전 9시 30분께 서울 대학로 한예극장 마당에서 노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곳은 고인이 지난 2019년까지 직접 운영했던 설치극장 정미소가 있었던 자리다.

생전 고인은 이곳에서 ‘19 그리고 80’, ‘위트’ 등 신선한 작품들을 관객에게 소개했다.

노제는 고인이 2017~2020년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주관한다.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또 고인이 2003년 연출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 출연한 후배 뮤지컬 배우들이 고인이 무대에서 자주 노래했던 ‘꽃밭에서’를 불러 추모할 예정이다.



그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공연을 마친 뒤 영국 출장 중 쓰러져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끝내 눈을 감았다. 향년 69세.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그는 선배 손숙, 박정자와 함께 1980~1990년대 연극계를 주름잡은 여배우 트로이카로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 인기를 이끌었다.

또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994), ‘명성황후’(1995)는 물론,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2018) 등에 출연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고인은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4회 수상했으며,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이해랑 연극상 등을 휩쓸었다. 2005년에는 대통령표창을, 2009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