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X'와 '아기가 생겼어요'를 통해 180도 다른 얼굴을 선보이며 또 한 번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배우 홍종현이 앞으로도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꾸준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군인 등 전문직 캐릭터도 꿈꾼다며 연기자로서 변함없는 열정과 소망을 털어놓았다.
홍종현은 채널A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YTN Star와 만났다.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지난 22일 1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지난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 특별 출연한 이후 '아기가 생겼어요'까지, 두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부지런히 시청자들을 만나온 홍종현은 작품을 마친 소감부터, 데뷔 17주년을 맞은 배우로서 앞으로 이어 나가고 싶은 방향성까지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사이코패스부터 다정한 남사친까지…카멜레온 매력 발산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이후, 홍종현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1년에 최소 한 작품 이상을 선보이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유독 그의 최근 1년 사이 업데이트된 그의 필모그래피가 돋보이는 것은 단기간에 전혀 다른 얼굴을 오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기 때문이다.
"제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재미있겠다고 생각한 지점은 있었어요. '친애하는 X'와 '아기가 생겼어요'가 (공개 시점으로 봤을 때는) 텀이 얼마 안 되다 보니 연달아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리게 됐는데, 연기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는 것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두 작품 속 캐릭터의 성향이 판이하게 다르고, 각자의 직업이나 상황 또한 다르다 보니 비주얼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친애하는 X'에서는 광기의 사이코패스로 서늘함을, '아기가 생겼어요'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이른바 '유니콘' 남사친으로 훈훈함을 자아내며 여심을 자극했다.
"'친애하는 X'를 촬영할 때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느낌으로 세팅하고 싶었어요. 완벽주의 성향의 캐릭터일 것 같았거든요. 좀 세한 느낌이 들 수도 있고요. 반면 민욱이는 다정다감하고, 주위에 있을 법한 느낌으로 준비했어요. 세팅되어 있는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이 좋을 것 같았거든요."
단기간에 두 작품을 선보이면서, 두 감독의 서로 다른 현장을 경험해 본 것이 배우로서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친애하는 X'는 이응복 감독이 연출했고, '아기가 생겼어요'는 김진성 감독이 진두지휘했다. 이 감독의 현장은 처음이었고, 김 감독은 '플레이어2' 특별 출연 이후 다시 만난 현장이었다.
"이응복 감독님 현장은 같이 만들어 가는 느낌이 강했어요. 어떻게 하면 (디테일을) 더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것에 놀랐고, 나중에 또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김진성 감독님 현장은 다른 드라마 팀에 소문이 날 정도로 즐거운 현장이었어요. 장르 때문에 더 그랬겠지만 너무 편하고, 재미있었습니다."
◆ '아기가 생겼어요' 긴급 투입…"단기간에 집중하려 노력"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고 했지만, 사실 '아기가 생겼어요'는 배우 홍종현에게 도전이기도 했다. 대체 투입 이슈가 있었다. 기존에 차민욱 역에 캐스팅 됐던 배우가 불미스러운 이슈로 하차하면서, 이미 만들어져 촬영이 진행 중인 팀에 홍종현이 뒤늦게 합류하게 된 것.
"2~3주 정도 준비하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긴 해요. 그래도 감독님께서는 촬영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확보해 주려고 하셨어요. 원래의 저는 준비할 때 여러 번 읽어보고 천천히 접근하는 스타일인데,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단기간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대체 투입이라는 이슈가 부담일 수밖에 없었지만, '플레이어2'를 통해 처음 만났던 감독과 상대역인 오연서 배우를 믿고, 의지했다고. 홍종현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 한 명 한 명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모난 사람 하나 없는 현장이라 즐겁고 편하게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감독님도 그렇고 (오)연서 누나도 그렇고,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의지를 좀 해야겠다 생각했어요(웃음). 첫 만남부터 어색한 것 하나 없이 즐겁게 촬영해 결과물도 좋게 나왔다고 생각해요. (김)다솜 배우나 (최)진혁이 형은 알고만 있는 정도였는데 털털하고 주변을 잘 챙기는 사람들이라 편했어요."
◆ 데뷔 17주년, 여전히 꿈꾸는 배우…"새로운 캐릭터 도전하고파"
홍종현은 올해 데뷔 17주년을 맞이했다.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꾸준히 작품을 선보였지만 아직도 꿈꾸는 것들이 많다. 해보지 않은 장르와 캐릭터에 계속 도전하고 싶은 뜻이 강하다고. 특히 2021년 군 복무를 마쳤지만 작품에서 군인을 연기해 본 적은 없는 만큼 군인 캐릭터 또한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대본을 받을 때 분량도 어느 정도는 중요하겠지만,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에 더 끌려요. 몇 번이고 했던 캐릭터보다는 처음 보는데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할에 도전하고 싶어요. 제가 전문직 캐릭터를 많이 안 해봤더라고요. 유니폼을 입는 역할, 군인 같은 캐릭터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종현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한 배경에는 예능에서 보여준 매력도 크게 작용했다. '걸스데이' 유라와 가상부부로 출연한 '우리 결혼했어요'가 큰 인기를 얻으며 해외 팬들이 대거 유입됐고, 최근 '미우새'에 출연해 엉뚱 쾌활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예능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물론 제일 중요한 건 드라마나 영화 같은 작품이 1번이겠죠. 제가 원하는 대로 다 되지는 않겠지만, 그런 작업들을 하면서 허락된 시간 안에서 예능으로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 요즘은 다양한 포맷이 있으니, 어떤 역할이든 섭외가 오면 나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사진제공 = 시크릿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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