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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눈동자' 염지호 감독 "우리 영화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정통 스릴러"

2026.06.18 오후 02:47
염지호 감독 ⓒ바이포엠스튜디오
"관객들이 극장에 모여 다 함께 놀라고 웃으며,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본질적인 재미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영화 '눈동자'를 연출한 염지호 감독은 이번 작품의 정체성을 '정통 스릴러'로 정의했다. 복잡한 은유나 난해한 전개로 관객을 지치게 하기보다는, 장르 본연의 서스펜스와 긴장감에 집중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순수한 영화적 쾌감을 선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뚝심 있는 연출 철학이다.

오늘(18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염 감독은 "스릴러 영화의 미덕은 서스펜스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라며 "관객이 영화를 쫓아가는 데 맥이 빠지거나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최대한 쉽고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팽팽한 긴장감을 직조해 낸 일등 공신은 '사운드'다. 염 감독은 "시각을 잃어가는 설정인 만큼 사운드 효과를 의도적으로 들리게, 혹은 안 들리게 조율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하루 10시간 이상 믹싱에 매달렸을 정도"라며 청각적 공포의 디테일을 강조했다.

고전 명작들을 향한 과감한 오마주도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가 가진 구조적 문법을 뼈대로 삼았고,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속 잭 니콜슨의 광기를 비롯해 태국의 유명 공포 영화 '셔터' 등을 각 장면에 자연스레 녹여냈다. 염 감독은 "제가 사랑하는 클래식 영화들의 문법을 따라가면서도, 그것이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게 요즘의 감각을 덧입히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영화 '눈동자' 포스터 ⓒ바이포엠스튜디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OTT의 급부상과 숏폼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염 감독은 역설적으로 '극장이라는 공간의 힘'을 믿는다고도 강조했다.

"영화는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볼 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재미가 있습니다. '눈동자'는 아무 생각 없이 이야기만 따라가더라도 긴장감이 해소되는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정통 스릴러의 매력을 듬뿍 담은 이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이 다시 극장 안에서 영화의 즐거움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염지호 감독이 연출하고 신민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눈동자'는 오는 24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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