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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부성애 코드 품고 돌아온 소지섭, 적수 없는 안방 최강자

2026.06.29 오전 09:26
ⓒ SBS '김부장'
"남편을 잃으면 과부라고 해. 하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는 표현할 명칭이 없어. 그 모습이 너무 비참하고 비통해서 당장 잃을 게 없는 사람 같거든. 촉법소년? 표현 좋네. 그럼 나는 '무법중년' 해야겠다."('김부장' 2화 중 소지섭)

딸이 실종된 것을 알게 된 김부장(소지섭 분)이 딸을 괴롭히던 패거리를 찾아가, 딸이 있는 곳을 실토하라고 강력하게 말하며 내뱉는 대사다. 딸을 찾기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움도 불사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절절한 부성애가 전해지는 대사다.

부성애 코드를 안고 브라운관에 돌아온 소지섭은 한층 강력해졌다. 딸바보 아빠라는 설정이 더해진 캐릭터의 감정선은 깊어졌고, 캐릭터의 반전 서사에 힘입어 선보인 액션은 여전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시원했다.

소지섭이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으로 무려 13년 만에 SBS에 복귀했다. 시청자들은 소지섭의 복귀에 열띤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부장'은 1회 전국 시청률 9.5%, 2회 15.7%를 기록했다.

단 2회 만에 같은 시간대 방송돼 인기를 모은 전작 '멋진 신세계'의 쇠고 시청률 10.4%를 뛰어넘었다. 올해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역대 SBS 금토드라마 시청률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초고속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소지섭의 SBS 복귀는 2013년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이다. 이밖에도 '발리에서 생긴 일', '천년지애', '유령' 등 다수의 SBS 작품을 함께 하며 좋은 흥행 타율을 보여줬던 소지섭은 오랜만의 복귀에서도 여전한 흥행 저력을 보여주며 단숨에 안방을 평정했다.


ⓒ 소지섭 인스타그램

◆ 꽃무늬 앞치마 두르고 아침밥…'딸바보'로 이색 변신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 소지섭은 타이틀롤인 '김부장' 역을 맡았으며, 지난 26일 방송된 1회에서는 김부장의 일상이 그려졌다.

김부장은 딸바보 아빠였다. 사춘기가 된 딸 민지(서수민 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꼭 딸의 방에 노크를 하고 들어가고, 분주하게 딸의 아침을 차리고 저녁에는 TV를 보다 소파에서 꾸벅꾸벅 조는, 여느 아빠와 다를 바 없는 소시민적인 캐릭터였다.

이전 작품들에서 주로 분위기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소지섭의 캐릭터 변신은 주된 관전 포인트였다. 뭔지 모를 비밀을 숨긴 듯한 모습으로, 꽃무늬 앞치마를 입고 정갈한 아침을 차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했다.

1회 말미, 김부장의 반전이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딸이 실종되고, 사건을 추적하면서 김부장이 각성한 것. 빗속에서 찢긴 재킷 사이로 상처가 드러났고, 김부장은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했다. 이로써 그가 평범한 회사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 SBS '김부장'

◆ 맨손 격투부터 총격전까지…액션 아우라 어디 안 가네

2회에서는 김부장의 과거 서사와, 딸을 찾기 위한 그의 처절한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평범한 은행 직원인줄 알았던 김부장은 사실 남북파 공작원 출신이었다. 딸을 위해 뭐든 해달라는 아내의 유언에 따라 남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아빠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

하지만 딸의 실종사건은 그가 과거 블랙요원으로 활동했을 당시의 서늘한 기운을 다시 꺼내고, 각성하게 만들었다. 숨겨둔 총을 꺼내든 김부장은 딸을 괴롭혔던 패거리를 찾아가 딸이 어디있는지 실토하라고 압박했다.

김부장이 단숨에 패거리를 제압하고 건물 안으로 쳐들어가는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다. 소지섭은 여전히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단단한 주먹, 타격감 있는 액션으로 오랜 내공을 드러냈다.

단순히 임팩트 있는 액션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딸을 잃은 아빠의 처절한 슬픔이 깔린 액션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층 강렬한 몰입감을 갖도록 했다. 2회 말미에는 김부장이 경찰서에서 딸의 전화를 받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 SBS

◆ 성공적인 13년 만의 SBS 복귀…새로 추가할 기록들

김부장이 전화로 딸의 생사를 확인했고, 딸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느 것도 무서울 것이 없는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어질 회차에서 김부장이 딸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어떻게 이어나갈지가 주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지섭은 작품의 제작발표회에서 "액션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본을 받았는데, 그 안에서 펼쳐지는 김부장의 서사, 딸이 사라진 후 찾아나서는 모습들이 저에게 도전이 될 것 같아 합류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김부장'의 흥행은 이미 시작됐지만,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딸바보 아빠' 캐릭터의 절절한 감정과 액션을 결말까지 완성도 있고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면, 소지섭 배우 개인의 필모그래피에 있어서 작품은 더욱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며, OTT에서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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