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2(이하 '모솔연애2')에서 '썸 메이커스' 이은지의 진행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경험치는 제로지만, 기대치는 최고인 모태솔로들의 첫 연애 도전기이자 공감과 훈수를 부르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모솔연애2'가 뜨거운 기대 속 지난 7일(화) 1-4회를 공개했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연애를 경험하지 못했던 모태솔로들은 첫 만남부터 서툴지만 진심 어린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낯선 감정 앞에서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작은 인연에도 "운명 아닌가?"라며 설렘을 드러내는 모습은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떠올리게 했다. 설렘보다 승부욕이 앞서는 등 예측 불가한 행동이 이어졌고, 데이트 상대 앞에서 다른 이성에 대한 호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은 썸메이커스의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투입된 '메기' 출연자들까지 러브라인을 뒤흔들며 한층 예측 불허의 전개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모태솔로들의 든든한 지원군인 '썸 메이커스'는 출연자들의 심리를 세심하게 해석하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대신 풀어주며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특히 출연자들의 예상 밖 선택이나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상황마다 특유의 순발력으로 맥락을 짚어주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는 이은지의 진행력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소지품으로 데이트 상대를 정하는 미션에서 이은지의 상황 정리 능력이 돋보였다. 한 남성 출연자가 자신의 직업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소품을 가져와 모두를 놀라게 하자, 이은지는 "직업이 공개되고 소지품 선택할 줄 몰랐으니까"라며 상황의 전후 맥락을 짚었다. 또 한 여성 출연자가 호감 있는 상대를 염두에 두고 선택했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원하는 데이트가 성사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시선을 넓혔다.
오해가 생길 뻔한 순간을 매끄럽게 정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돌 팬심 때문에 연애에 관심이 없었다는 데이트 상대의 고백에 한 남성 출연자가 "트로트 가수를 좋아하는 어르신들도 팬 활동으로 힐링을 얻는다"고 예를 들자, 하필 연상이었던 상대가 불편함을 드러내는 상황이 벌어졌다. 비유가 의도와 다르게 전달돼 상대가 불편함을 드러내자, 이은지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예를 잘못 들어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발언 의도를 정확히 짚어주며 장면을 매끄럽게 풀어냈다.
출연자들의 서툰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해석해주는 것도 이은지 진행의 강점이다. "연하, 동갑, 연상 순으로 선호한다"던한 남성 출연자가 연상인 여성 출연자의 호감을 얻기 위해 "연상을 좋아한다"며 본심과 다른 말로 어필하자, 이은지는 "'잘했다'고 해야 하는데 우리 모두 당황했다"며 모태솔로답지 않게 적극적으로 어필한 상황 자체를 유쾌하게 받아쳤다. 말실수가 잦은 한 남성 모솔남에 대해서도 "데이트하기 전에 본심은 그렇지 않은데 긴장해서 말이 헛나온다고 양해를 구해야 할 것 같다"며 자칫 비호감으로 비칠 수 있는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순발력을 보였다.
프로그램의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데이트와 미션이 연이어 이어지는 시즌2의 전개를 두고 "애들 너무 바빠서 구내염 나겠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낸 데 이어 "커리큘럼이 촘촘했다. 좋다. 제작진 잘했다"며 시즌1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성을 자연스럽게 짚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출연자의 미묘한 심리를 대신 설명해주는 순간도 있었다. '모솔 우체국'을 통해 비밀 선물을 받은 한 여성 출연자가 이를 숨기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졌지만, 이은지는 "누가 선물을 줬는지 몰라서 일단 숨기기로 했나 보다"라며 행동의 이유를 추측해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또 새로운 출연자의 등장 이후 감정이 계속 흔들리는 한 남성 출연자에 대해서도 "본인의 마음을 알아채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고 분석하며 단순한 변심이 아닌 모태솔로 특유의 서툰 감정 변화를 읽어냈다.
이처럼 이은지는 출연자들의 돌발 행동이나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상황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며 프로그램의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 단순히 리액션에 그치지 않고 상황을 해석하고 정리하는 '통역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모솔연애2'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모솔연애2'는 지난 7일 1~4회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오늘(14일)에는 5~6회가 공개되며, 이어 21일 7~8회, 28일 9~10회가 순차 공개돼 총 10회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모솔연애2'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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