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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지금 불륜' 김지훈 "'진짜 재홍이 같다'는 김혜수 칭찬에 힘 얻어"

2026.08.13 오후 01:17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스스로 메타인지를 잘 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김혜수 선배님을 보며 많은 걸 배웠어요."

오늘(13일) 오전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이하 '지금 불륜') 출연 배우 김지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면서 폭주하는 연쇄 추돌 블랙 코미디다.

배우 김혜수, 조여정, 김지훈, 김재철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살인자ㅇ난감', '타인은 지옥이다'의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극 중 김지훈은 인기 인테리어 인플루언서 경희(김혜수 분)의 연하 남편이자 성공하지 못한 배우 재홍을 연기한다. 겉으로는 다정하고 여유롭지만 아내 몰래 이웃집 의사 수정(조여정 분)과 관계를 이어가는 문제적 인물이다.

김지훈은 그동안 드라마 ‘악의 꽃’,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이재, 곧 죽습니다’ 등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 ‘귀궁’에서 왕 이정을 연기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지금 불륜'에 대해 "드라마 자체가 재밌다고 얘기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내용에 반전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 사건이 크고 그걸 뛰어넘는 사건들이 생기니까 흥미롭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배우들의 조합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반응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극 중 상대역인 김혜수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평소 흠모해온 김혜수 선배와 부부로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출연할 큰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저도 연기를 오래했지만, 혜수 선배님에 대해서는 부담을 가진 게 사실이다.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었고, 선배님에게 인정 받는 걸 목표로 이번 작품에 참여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또 "결과적으로는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선배님은 굉장히 투명하신 분이라 좋고 싫음을 가감없이 이야기하시는데, 점점 저를 칭찬해주시는 게 늘어났다. 뭐가 좋으면, 정말 좋다고 진심으로 얘기해주신다. 그래서 칭찬 받는 맛에 활력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날은 촬영에서 수트를 입고 있는데, 진짜 재홍이 같다고 칭찬해주신 게 기억난다. 늘 모니터를 꼼꼼히 하시는데 모니터를 보면서 '진짜 재홍이로서 매력이 있다. 넌 진짜 재홍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촬영하며 김혜수에게 배운점도 언급했다. 그는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켜오셨는데, 정말 겸허하시다. 자신에게 엄청 냉정하고 끊임없이 스스로 혹독하게 생각하신다. 저 스스로도 그런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비교할 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분을 이정표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반면 조여정과는 호흡을 여러번 맞춘 경험이 있다. 김지훈은 "개인적으로 조여정 씨와는 극 중 결혼으로 두 번이나 만난 사이라 편하게 호흡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얼마나 좋길래' 이후 20년 만에 재회인 조여정을 두고 김지훈은 "저도 배우로서의 길을 가면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 있었다. 여정 씨도 그간의 행보를 제가 계속 지켜봤는데, 저 친구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여정이 얼마나 힘들지가 다 느껴지더라. 이번에 오랜만에 재회했는데 그 사이 내공이 엄청 쌓였더라. 단단한 내공이 완성이 돼 있었다"고 평했다.



김지훈은 김혜수와의 부부로서의 익숙함을 내뿜는 동시에, 성공한 아내에게 가려진 남편의 열등감을 드러낸다.

극 중 재홍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김지훈은 "저나 재홍이나 둘 다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메타인지가 잘 되는 친구다. 다른 점이라면 재홍이는 당장, 내일까지만 생각하는데 저는 그래도 일주일 후 정도까진 생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 순수하지만 욕망도 있고,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재홍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배우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걸 생각하거나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배우니까,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되는 거였다. 촬영 자체도 그 옆에서 또다른 세트에서 배우 신을 찍었다"고 회상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이창희 감독이 김지훈을 두고 '소년미'가 가득하다고 평한 것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는 나이를 생각치 않고 살아가려 한다. '내 나이가 이 정도면, 이 정도는 해'하는 생각을 버리다 보니 소년미가 유지되는 게 아닐까 생가한다"고 전했다.

존재감있는 배우들 사이 자신만의 연기 필살기에 대해 김지훈은 "저는 연기를 경쟁이라고 생각치 않는다. 하모니, 호흡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이 인물로서의 진짜 모습을 찾아내기 위한 작업을 치열하게 하는 게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특한 드라마 제목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지훈은 "인생에서 '사고'란 피할 수 없지 않나. 그게 불륜이 될 수도 있는 건데 그 피할 수 없는 사고에 대처하는 인간의 모습을 연기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현재 그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문제'는 '다음 작품'이다. 그는 "어제도 새벽까지 강원도에서 5일 연속 촬영하고 있다. 너무 바빠서 짬짬이 SNS를 통해 드라마 댓글을 확인하며 반응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김지훈은 "저는 소위 말하는 그 입금 전과 후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작품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몸무게가 같다. 이 컨디션인 게 좋아서 계속 유지하다보니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도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메타인지를 잘하면서 스스로를 다스리는 노하우에 대해 김지훈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나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하다. 왜 이런 감정이 내게 드는지, 나만 알 수 있는 나만의 모습을 직시하려고 한다. 끊임없이 나를 마주하려고 하는 것 같다. 특히 지금 뇌 과학에 대해 공부하는 중인데, 명상으로 정신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총 8부작인 '지금 불륜이 아닙니다'는 이날까지 4회 공개됐으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나머지 회차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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