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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 SF9, 데뷔 10주년에도 멈추지 않는 갈증

2026.08.26 오후 03:28
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정규 앨범에 담았다. 10년간 쌓은 노련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한 갈증도 숨기지 않았다.

SF9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큐브컨벤션센터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TENACITY(터내서티)’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와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인성은 “10년 동안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10주년을 맞았다”며 “이 기세로 60주년까지 보고 있다. 그만큼 의지와 패기가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휘영 역시 “누군가에게는 꿈인 아이돌 활동을 10년이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팀을 지킬 수 있게 해 준 1등 공신인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재윤은 “60주년에는 디너쇼를 준비하고 이렇게 쇼케이스도 열어 많은 분들을 뵙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앨범명 ‘TENACITY’는 ‘끈기와 집념, 불굴의 의지’를 뜻하는 동시에 데뷔 ‘TEN(10)주년’이라는 의미를 함께 품고 있다. 꿈을 향해 달려온 여정에서 스스로 만든 한계를 마주하고 이를 깨뜨리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SF9의 현재를 담았다.

인성은 “SF9이 10년을 맞은 지금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라며 “꿈을 향해 달려오던 여정 속에서 스스로 만든 한계를 마주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규 2집에는 10주년을 기념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모티브로 한 ‘Curtain Call’, 스스로를 증명해 낸 서사를 담은 ‘PRESSURE’, Y2K 감성의 댄스 팝 ‘One More Kiss’, 절제된 감정의 파동을 그린 ‘Cross My Mind’, 페스티벌 무드의 ‘Mr. Bang Bang’, 힙합 장르의 ‘REAL FROM THE FAKE’ 등 다양한 색깔의 곡들이 담겼다.

특히 이번 앨범은 멤버들이 오랫동안 품어온 ‘정규 앨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작품이다. 재윤은 “정규 앨범은 멤버들이 정말 내고 싶어 했다. 회사에도 많이 어필했다”며 “매 앨범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에는 유독 사활을 걸었다. 안무 연습, 녹음, 재킷 촬영, 뮤직비디오까지 모든 면에서 120%의 열정을 태웠다”고 강조했다.

영빈은 “정규 2집은 팬들의 오랜 바람이었고 저희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멤버들이 곡 작업에 많이 참여했다. 그런 곡들이 사랑받는다면 앞으로 우리 음악의 방향성을 잡는 데도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Without Wings’는 리드미컬한 그루브와 세련된 팝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아프로비트 기반의 팝 곡이다. 경쾌한 퍼커션과 중독성 있는 훅, 시원하게 뻗는 보컬이 에너제틱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영빈은 “멤버들끼리 회의를 많이 했다. 타이틀 후보가 여러 곡 있었지만 ‘Without Wings’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장르이기도 하고 멤버들이 소화하기에 감각적인 멜로디라고 생각했다”며 “비주얼이나 보컬 스타일에도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휘영은 “이번 앨범에 어울리는 비주얼을 위해 멤버들이 다이어트도 하고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날개가 없어도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메시지는 퍼포먼스에도 녹아들었다. 날개를 형상화한 포인트 안무와 10년간 다져온 멤버들의 제스처, 절제된 섹시미가 어우러져 한층 성숙해진 무대를 완성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은 곡을 만드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영빈은 “데뷔 초에는 꾸미고 잘해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어느 순간 공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최대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작업한다”고 말했다.

휘영은 “살면서 얻은 경험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라며 “자가복제에 대한 걱정도 있어 자주 쓰는 단어를 피하고 말투나 단어 선택에 차별점을 두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찬희도 “가사에는 주로 제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다. 제 이야기가 없을 때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경험을 채운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크게 달라진 지점으로는 ‘유연함’이 꼽혔다. 영빈은 “예전에는 각자 하고 싶은 것을 고집했다면 이제는 팀을 위해 방향을 잡는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많이 성장했다. 데뷔 때는 많이 싸웠는데 요즘은 유연해진 것 같다”고 했다.

재윤은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도 더 유연해졌고, 사골 국물처럼 깊은 맛이 나는 표현법과 섹시미가 생겼다”며 “이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SF9이 무엇인지 보여줄 줄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활동을 가능하게 한 팀워크의 비결에도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 영빈은 “끈기와 집념, 유연함이다. 가장 근본에는 팬들이 있다”고 했고, 인성은 “저희끼리 마음이 맞는 게 큰 원동력이다. 궁극적인 목표가 같고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맞기 때문에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10년 동안 위기도 있었다. 영빈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할 수 없는 저희만의 고민이 항상 있었다”며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곁에 있었다. 지나고 보니 슬럼프도 있었고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멤버들과 함께 극복했다. 멤버밖에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는 없지만 복무 중인 멤버들도 ‘잘 지켜보겠다’고 연락을 줬다”며 “그런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의 대표적인 순간으로 다원은 ‘Good Guy’로 거둔 음악방송 첫 1위를 꼽았다. 그는 “음악방송 1위는 큰 의미가 있었다. 당시 심장이 쿵쾅댔고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SF9은 자신들의 강점을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지 않았다. 휘영은 “고이지 않고 흐르는, 변화무쌍한 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인성은 SF9을 포켓몬 캐릭터 ‘메타몽’에 비유하며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이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영빈은 “FNC 최초의 보이그룹이다 보니 회사에서도 많은 시도를 해주셨다”며 “개인적으로 SF9 음악의 강점은 멜로디라고 생각한다. 미니앨범 15개를 군말 없이 꾸준히 해낸 순수함도 저희의 매력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주년을 맞았지만 SF9의 시선은 과거보다 미래에 향해 있었다. 인성은 “팀으로서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것은 물론, 각자 한 명씩 무대에 서도 충분히 이끌어갈 수 있는 훌륭한 뮤지션이 됐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다원은 “아직 원하는 목표치만큼 성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공연 규모나 성적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고 음악적인 자아실현에도 부족함이 있다. 그런 갈증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찬희 역시 “더 큰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싶은 갈증이 있다”고 했고, 영빈은 “타이틀곡 제목처럼 날개 없이도 날 수 있도록 발로 뛰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체적인 목표도 있다. 인성은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 콘서트도 멋지게 하고 싶고 큰 꿈도 꾸고 있다”며 “언젠가는 웸블리에서 꼭 공연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SF9은 오는 10월 10일과 11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10주년 단독 콘서트 ‘2026 SF9 LIVE FANTASY #6 축몽(十年逐夢)’을 개최한다. 찬희는 “10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성숙해진 SF9의 뜨거운 열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0년의 시간을 ‘완성’이 아닌 또 다른 출발점으로 바라보는 SF9. ‘끈기와 집념’을 뜻하는 ‘TENACITY’라는 이름처럼 이들은 여전히 더 큰 무대와 더 긴 시간을 꿈꾸고 있다.

SF9의 정규 2집 ‘TENACITY’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Without Wings’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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