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암 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이 기존 만 30세 이상 여성에서 만 20세 이상 여성으로 확대됐고, 간암 검진주기는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들었다.
서준원 KMI 한국의학연구소 대구센터 원장은 “간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데 시행령 개정으로 만 40세가 넘은 간경변증 환자나 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 등은 1년에 2번 무료로 검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 흡연, 음주 등으로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건강검진은 필수”라며 “연령이나 성별, 평소 생활 습관에 따라 신경 써야 할 검진 항목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안저 검사’를 통해 망막의 변화를 점검해야 하고,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뇌졸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
폐경기가 다가오는 50대 여성의 경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과 인산의 균형이 무너져 골다공증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3개월마다 한 번씩 검사 받는 것이 좋다.
서 원장은 만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했다.
서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위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된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세계보건기구가 헬리코박터균을 위암 유발 인자로 인정하고 있는 만큼 위내시경검사를 통해 암을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또,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 늘고 있는 갑상선암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고, 55세 이상의 고위험군 흡연자는 흉부 CT검사를 통해 폐 질환 진단이 가능하며,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복부 CT검사를 권한다”고 말했다.
[YTN PLUS] 강승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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